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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가 단단해지는 시간들 : 같이 읽기의 즐거움, 함께 읽기의 따뜻함 - 에디션L 5
저자 이진미
출판사 궁리
출판일 2022-01-25
정가 13,000원
ISBN 978895820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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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자기만의 방을 찾아서―도리스 레싱, 『19호실로 가다』
독립과 걷기―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삶의 뼈대를 바로 세울 때―이언 매큐언, 『속죄』
여성의 상상력과 창조성―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말하고 싶은 존재의 순간들―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상대방의 신발을 신고 걸어보기―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줄거리가 없는 삶―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차별과 다름을 넘어―너새니얼 호손, 『주홍 글자』
삶이란 죽음을 향하여 나아가는 행진―윌리엄 포크너,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성찰하되 후회하지 않기―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나가는 글
함께 읽은 도서 목록
삶은 ‘읽기’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읽기’를 통해 나와 타인, 세상에 대해 알아갑니다.

상실이나 좌절이 마음에 가득 차 고통이 오래 지속될 때 책 읽기는 마음을 위로하는 효과 있는 약이 되기도 하죠. 좋아하는 후배가 잊히지 않는 말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사랑하는 조카가 잠시 만나자고 했는데 공교롭게 그날 다른 일이 있어 보지 못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카의 죽음 소식을 들었다고 했어요. 그녀는 만약 ‘내가 만났더라면’이라는 가정을 되풀이해서 했고, 너무나 슬펐고, 되돌릴 수 없음이 고통스러웠다고 했습니다. 그런 때 그녀는 존 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을 펼쳐 읽었고, 이 과정이 그녀에게 영혼의 위로를 건넸다고 합니다. 미국의 어느 변호사는 사랑하는 언니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후 고통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500페이지의 책을 하루 만에 단숨에 읽고는 편안하게 잠들었고 그 후로 매일 책 한 권 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책의 내용이 위안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책을 읽는 물리적 시간 그 자체와 순수하게 책 속에 몰입할 수 있음이 위안과 의미를 주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코로나 상황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면서 손 놓고 있던 자신의 일상을 정비하며 더욱 알차게 잘 보내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각종 SNS에는 자신만의 루틴 혹은 리추얼을 꾸준히 올리며 ‘지속적인 인증’을 시도하는 모습들도 꽤 많이 보인다. 이때 가장 먼저 쉽게 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읽기’라 할 수 있다. 『내가 단단해지는 시간들』을 펴낸 이진미 작가는 문학을 전공하고 강단에서 활동하면서, 지난 10여 년 이상 ‘혼자 읽기’와 ‘같이 읽기’를 늘 실천하며. 독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기록해왔다.

『내가 단단해지는 시간들』은 ‘같이 읽기’의 결과물로, 그동안 정기적인 독서 모임에 참여해 여러 번 발제를 진행하며 좋은 반응들을 이끌어내었고, 이후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의로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