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여성만화 부문 1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우수만화도서〉 선정작!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예쁜 그림체에 홀려 집어 든 BL 만화에 빠진 75세 이치노이 유키 할머니와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등학생 사야마 우라라. 두 사람은 BL를 계기로 친구가 된 후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잘 섞이지 못하는 데서 오는 외로움, 막연하기만 한 진로, 혼자 남겨져 나이 들어가는 서러움, 반나절을 걸려 병원을 오고 가야 하는 피로감을 뒤로하게 되었다. 덕질에 시너지를 더하는 이 특별한 우정은 두 사람에게 순수한 용기와 설렘을 선사한다.
만화를 그리기로 마음먹었지만 학업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우라라. 거기에 더해 자신의 현재 상황에 여러 갈증을 느끼며 작은 혼란을 겪는다.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는 것도, 예쁜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도,
장차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런 거 다 창피해. 힘들어.
이런 우라라에게 이치노이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라라 학생, 지금 시간 있어요?"
이게 정말 우연이었을까? 잠시 들르게 된 이치노이 할머니의 친구네 집에서 우라라는 만화를 향한 큰 도약을 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계기가 머뭇거리던 우라라의 마음을 정리해 준 걸까? 이 일을 계기로 우라라는 자신 앞에 정신없이 펼쳐져 있던, 해야 할 것만 같았던 많은 일들을 심플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만화 그리는 거 즐거워요?"
이치노이 할머니의 이 질문에 우라라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발걸음을 뗀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 같이 느리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무언가에 열중하고 좋아하는 것을 함께 경험하며 이치노이 할머니와 우라라는 더욱 친밀해진다. 조금씩 성장하는 이들의 사려 깊고 속 깊은 시선은 여전히 따뜻하고 눈부시다. 나이가 몇이든 좋아하는 일에 한 걸음씩 내딛는 데 진심을 다하는 이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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