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서양의 질병관 ??
질병은 존재하는가? / 조태구
1. 질병 개념의 복잡성
2. 질병 개념의 필요성
3. 질병 개념에 대한 논의의 두 갈래
4. 질병에 대한 존재론적 관점
5. 질병에 대한 생리학적 관점
6. 다시, 질병 개념의 복잡함
질병은 어떤 성격의 개념인가? / 조태구
1. 머리말
2. 부어스의 자연주의
3. 엥겔하르트의 규범주의
4. 맺음말
건강 개념의 변화 / 김준혁
1. 서론
2. 노르덴펠트: 최소 행복을 위한 목표 실현의 능력
3. 후버: 긍정적 건강과 도전에의 적응
4. 건강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5. 결론
제2부 한의학의 질병관
의료인문학 질문으로서의 “질병이란 무엇인가?” / 김태우
1. 들어가며
2. 의서와 의료 실천
3. 학파 현상, 한국 한의학의 학파들, 그리고 방법론
4. 동의보감학파들의 의료 실천과 질병에 대한 접근들
5. 동아시아의학 지식과 의료 실천, 그리고 질병이란 무엇인가?
6. 나가며
난임, 무엇이 문제인가? / 윤은경
1. 들어가며
2. 일러두기: 난임의 경험들
3. 난임, 무엇이 문제인가?
4. 현대 한국사회의 난임 경험: 당사자들의 이야기
5. 임신하는 몸과 임신당하는 몸
6. 나가며
제3부 질병의 경계에서
자폐증 개념의 진화 / 장하원
1. 들어가며
2. 인간의 분류와 질병 경험
3. 정서적 장애로서의 자폐증
4. 심인성 정신 질환으로서의 자폐증
5. 생물학적 질환으로서의 자폐증
6. 발달에서 일탈로서의 자폐증
7. 자폐증 인구와 자폐증의 뇌
8. 위험으로서의 자폐증
9. 결론
치매와 문화 / 이수유
1. 들어가며
2. 노화와 질병의 관계
3. 노망, 치매, 알츠하이머
4. 지역적 차이: 인도와 일본의 사례
5. 자아와 관계성을 재정의하기
6. 결론
코로나19 팬데믹 재난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오늘날, 의학의 사회적 영향력과 의의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의학의 영향력과 의의를 드러내는 한 계기였을 뿐이다.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의학은 더 이상 병원과 같은 한정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이미 오래전부터 사회 전체에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인간의 삶을 그 근본에서부터 변화시키는 다양한 활동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학은 도대체 무엇을 문제 삼는가? 의학의 일차적인 목적이 병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보면, 의학이 다루는 것을 묻는 질문의 답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의학은 바로 “질병”을 문제 삼는다. 그러나 이 대답은 앞선 질문의 최종적인 답이 될 수 없다. “질병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뒤따라 제기되기 때문이다. 대체 무엇이 질병이며, 의학은 무엇을 질병이라고 규정하는가? 즉 의학이 자신의 문제로 삼는 질병은 무엇인가? 질문은 반복된다. 의학은 무엇을 문제 삼는가?
이 책은 바로 그 문제, ‘의학은 무엇을 문제 삼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여러 모로 제시한다. 의학과 한의학, 철학, 사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의철학’에서 제기된 여러 질병관을 <1. 서양의 질병관>, <2. 한의학의 질병관> 그리고 분명 질병으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여러 난점이 있는 정신질환을 다루는 <3. 질병의 경계에서>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해당 질병관의 전체 윤곽을 그릴 수 있는 글부터, ‘난임’과 ‘자폐’, ‘치매’ 등 구체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층적 논의에로 인도한다.
오늘날 의철학의 관심은 다만 ‘무엇을 문제 삼는가?’라는 질문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발전된 의학 기술 덕분에 연장된 수명과 달라진 생활환경은 시대의 주도적인 질병의 성격을 바꾸고 의학의 관심 자체를 질병으로부터 점점 건강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또 ‘질병으로부터의 환자의 소외’나 ‘의료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