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_ 관계가 버겁다면 마음의 거리두기를 하자
1 당신은 지금, 여기에서 대화하고 있습니까?
누구나 겉보기로 사람을 판단한다
우리의 말이 칼이 될 때
‘나와 너’의 대화가 어긋나는 이유
가까운 사이에서부터 시작하는 마음의 거리두기
2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대화법
상처 주지 않는 4단계 비폭력 대화
1단계 : 평가나 판단을 괄호 안에 묶어두기
2단계 : 생각이 아닌 느낌에 집중하기
3단계 : 책임을 묻기 전, 자신의 밑바닥 들여다보기
4단계 : 부탁은 치유로 이어지는 터닝 포인트
3 나를 조종하는 내면의 매니저와 거리두기
착한 사람인가, 착한 사람 증후군인가?
불행한 관계주의자
마음속 매니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나를 망가뜨리는 나와 거리를 두자
4 짐이 되지 않는 관계를 만드는 법
불통을 부르는 원심력 감정과 소통을 부르는 구심력 감정
‘나와 너’이고 싶은 바람을 꺼내라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만나기 싫다
관계가 짐이 되지 않도록
5 상처 주지 않고 성과 내는 리더의 대화법
인간관계에도 코칭이 필요하다
얼굴 붉히지 않고 원하는 걸 얻어내는 대화
‘왜’ 대신 ‘어떻게’로 대화하라
행동을 존재로 바라보지 않도록
6 상대방이 스스로 답을 찾을 공간을 주자
판단이 아니라 학습하는 마음으로 대화하라
답정너 태도가 창의력을 해친다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세 번 칭찬한 뒤 한 번 지적하라
7 가족을 사랑하는 일은 당연하지 않다
가족 간에도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필요하다
‘가족=나’라는 환상
불안정한 부모와 마음의 거리두기
건강한 거리두기는 세 살부터 시작된다
과거에서 밀려오는 불안과 거리두기
따로 또 같이 거리두기를 연습하자
8 적절한 거리두기에서 진정한 사랑이 싹튼다
가장 미운 사람이 가족이면 어떻게 하나요?
누군가의 희생으로 지탱되는 가정은 행복할 수 없다
“우리가 알던 ‘친밀함’의 환상을 깨부수다!”
적절하게 친밀하고 의심 없이 안전한
‘나와 너’ 관계 맺기의 기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사회철학 교수였던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일찍이 “인간의 본질은 다름 아닌 ‘관계’에 있다”고 지적해왔다.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한 반면, 누군가를 볼 때 시선을 고정하는 곳은 머리카락의 길이나 손에 끼워진 반지처럼 상대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나와 너’의 본질을 꿰뚫는 관계가 전무해지는 관계의 쇠퇴를 개탄하기도 했다.
실제로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일은 ‘인생 과제’라고까지 일컬어질 만큼 어려운 일이다. 인간 본성과 관계의 상관성을 연구해온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점은 상대방을 평가할 때 겉보기에 집중하게 되는 경향성을 최소화할 것, 즉 이전의 판단경험으로 현재를 가늠하는 버릇을 소거하는 것이 관계를 회복하는 데 훨씬 수월하다고 전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판단중지’를 의미하는 철학적 개념 ‘에포케(epoche’다.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는 에포케, 쉽게 말해 ‘심리적 거리두기’를 핵심 원칙으로 단절 또는 왜곡된 밀착의 관계를 불안감이 사라진 신뢰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심리 처방책들의 집합소다. 매년 6천 회 이상의 상담 및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방대한 작업을 일궈낸 권수영 교수는, 대학과 기업,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인간관계를 둘러싼 갈등과 고민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명쾌한 해답과 감동을 선사하는 상담코칭학의 대가이자 ‘공감과 치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던 ‘친밀함’의 환상을 뒤엎는 동시에, 적절하게 친밀하면서도 의심 없이 안전한 ‘나와 너’ 관계 맺기의 기술을 내담자와 상담사가 일대일로 만나듯 친절하게 전달한다. 독자들은 ‘나와 너’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심오한 방법을 배우며 얄팍하게 도구화된 관계를 극복한 탄력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실제 삶에서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도 나에 대한 판단을 퍼붓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