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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정치 공간에 그리스도인으로 서기 : ‘너는 어느 편’인지 묻는 당신에게
저자 고성제
출판사 아르카(H
출판일 2022-01-17
정가 17,000원
ISBN 979118939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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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시대의 질문을 피하지 않는 마음으로

part 1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치 바라보기

1장이념이 편만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책임
2장정치 공간에서 그리스도인의 기준과 용기
3장‘타락한 현실’에 대한 가장 실제적인 시선
4장두루 따뜻한 하나님의 시각으로
5장그분의 뜻은 이미 나타나 있다
6장실천과 들음의 균형

part 2 그리스도인의 생각의 출발점

7장이데올로기에 물든 청중, 무엇으로 설득할까?
8장이런 첨단 시대에 왜 레위기인가?
9장샬롬의 희망, 우리의 책임
10장당신은 무엇이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는가?
11장이데올로기라는 우상
12장이념 전쟁과 안식일
13장저항의 정신으로
14장그들도 너처럼 쉬게 하라

part 3 공동체 : 하나님나라 분양 위한 모델하우스

15장그 뼈들은 왜 군대로 살아났을까?
16장소금의 맛
17장다 ‘내게로’ 오라

에필로그 : 미흡하다고 아쉬워할 그 누군가를 환영하며
한국교회는 세상 정치와 ‘무관’한 듯하면서도 한편으로 매우 정치적인 ‘편향’을 갖고 있는 집단으로 인식돼왔다. 60-70년대 산업화 시기에는 일부 교회와 소수의 목회자가 노동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가담하여 이른바 ‘교회 = 반정부 좌파’로 구분된 역사가 있었던 반면, 80년대 군사정권의 등장 이후엔 정반대로 보수적 교회 지도자들이 그런 정권을 위해 기도하면서 ‘교회 = 우파적’이라는 좌우극단의 성향을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이북에 고향을 둔 교인들의 반공 사상이 보수적 신앙과 결합하면서 ‘이제 대부분의 교회는 우파 집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됐다고 사회 시사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최근엔 교회 내에서조차 진보 정당이나 민주적 정부를 지지하기만 해도 ‘좌파’로 구분되며, 반대로 극단적으로 보수적일 경우 거리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찬송가를 부르기도 한다. 이 책의 부제(副題처럼 ‘너는 어느 편’인지부터 묻는 게 교회에서도 일상이 됐다. 정치적으로 내 편인지 저쪽 편인지를 가르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인들끼리도 정치적 견해 차이로 갈등을 겪게 됐으며, 그 절정은 대통령 탄핵과 검찰개혁 갈등 이후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뉘어 주말마다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을 때라 할 것이다. 토요일 집회가 열린 다음날이 주일이었으니 교회에서 예배드린 다음인데도 얼굴 붉히고 언쟁까지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럴 때에도 공개적으로 ‘정치에 대한 성경적 지침’을 설교를 통해 말할 수 있는 설교자는 거의 없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교인들이 양쪽 진영으로 나뉘어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강단에서 극우 성향의 발언을 하고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목회자들이 일부 있긴 했으나, 코로나 시기와 겹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만 했다.
이런 혼란스런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은 정치 공간일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바로 서고 성경을 따라 생각하고 말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은 많은데 답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만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