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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도시는 무엇을 꿈꾸는가
저자 김정남
출판사 경진출판
출판일 2022-01-25
정가 17,000원
ISBN 9788959968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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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식민지 시대와 도시_1920~1940년대
식민지 시대의 도시성과 근대적 일상의 풍경_이효석의 경성?평양 그리고 북국(北國의 도시들
1. 이효석 소설과 도시
2. 이중도시로서의 식민지 경성
3. 전유된 공간으로서의 전원과 관광의 탄생
4. 동경과 멜랑콜리의 공간으로서의 북국
5. 도시문화의 양가성과 위생강제
6. 이효석 소설의 당대성과 스펙트럼

제2장 전후 사회와 도시_1950년대
부르디외의 상징폭력과 1950년대 상경인(上京人의 소외의식_최일남의 <서울의 초상>
1. 전후문학과 리얼리티의 문제
2. 서울의 상징폭력과 상경인의 의식
3. ‘촌놈’의 아비투스와 열등의식
4. 청년들의 연대와 살아남음의 의미
5. ‘종삼’과 ‘르네상스’라는 구원의 방식
6. 서울에 남는 일과 실향 의식

제3장 4?19세대와 도시_1960년대
1960년대 서울의 도시성과 사회적 전유_박태순의 1960년대 소설
1. 박태순 소설과 전유의 의미
2. 소시민적 일상성과 전유
3. 근대의 전유와 방랑
4. 정치적 강제와 전유
5. 도시 공간의 서열화와 전유
6. 박태순의 소설과 1960년대 도시성

제4장 아파트와 도시_1970년대
도시 주거공간의 비장소성과 단자적 의식_최인호의 <타인의 방>?채영주의 <도시의 향기>
1. 아파트와 오피스텔 그리고 소설 공간
2. 비장소적 도시 주거공간
3. 단자화된 은둔과 왜곡된 소통
4. 공간 악몽과 사물화
5. 인공낙원과 댄디의 종말
6. 타자화된 여성
7. 잃어버린 장소를 찾아서

제5장 서울과 위성도시_1980년대
1980년대 서울 위성도시의 장소성과 일상성_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
1. 서울 위성도시의 축도로서의 원미동
2. 집과 도시 공간의 위계
3. 도시의 욕망과 기만의 일상성
4. 장소상실과 바이오필리아
5. 소시민의 허위의식과 자기반성
6. 서울 위성도시의 도시성과 욕망의 구조

제6장 세기말과 도시_1990년대
역사의 종언 이후
도시 소설의 연대기는
한국근현대사와 한국근현대문학사 모두를 담지하고 있다

근현대 소설을 통해 본 한국 도시 연대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시대적 분절을 통해 고찰된다. 먼저 우리의 근대 도시계획은 1912년 경성시구개수(京城市區改修로부터 시작되어 일제에 의해서 기획·입안·실행된 식민지 근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1912~1945. 이어 전쟁의 폐허 위에 형성된 피폐한 전후의 삶(1950년대, 개발독재 하의 강압적인 도시화(1960~70년대, 아파트와 위성도시로 상징되는 도시적 삶과 공간적 위계(1970~80년대, 세기말의 불안과 바닥이 없는(no floors 전락의 삶(1990년대, 도시재생·재개발을 둘러싼 국가 폭력과 기만의 삶(2000년대, 미래도시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전망과 새로운 모색(2010년대 등은 우리의 근대 도시가 걸어온 역사적 궤적과 이에 대한 미적 길항력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미래 지향을 포함하고 있다.
도시 사회를 서사화하며 시대와 길항한 도시 소설의 연대기는 작가들이 싸워야 했던 지난한 당대 한국 사회의 풍경과 그 맥락을 품고 있어 한국근현대사와 한국근현대문학사 모두를 담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신비평적 관점에서 보면 현실이라는 거대우주는 문학이라는 소우주와 유추의 관계에 놓여 있다. 이 소우주로서의 도시 소설은 작가들이 당대 도시 사회를 예각적으로 관찰하고 형상화한 결과물이며 이를 통해 바람직한 미래 지향을 모색하고 있는 텍스트이기에 항시 역사적 현실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미래를 품고 있다. 이것이 바로 도시학 연구가 도시적 삶의 양태를 서사화한 소설 텍스트에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 책은 도시 소설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도시 사회를 형상화한 작가들의 상상력을 분석하여, 당대의 도시성은 물론이거니와 시대적 상황에 길항하는 작가의 의식까지도 고찰하고 있다. 이것은 실증적 사회과학을 넘어서는 소설이라는 허구적 텍스트가 가지는 상상력의 힘이자 문학연구의 고유한 몫이다. 이를 고찰함으로써 문사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