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아는 당황하거나 곤란한 일이 생기면 해야 할 말이 잘 나오지 않았어요. 가슴은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흘렀어요. 그래서 말은 입에서 웅얼거리고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지요. 민아는 체육 시간에 줄넘기를 안 가져왔는데 빌려 달라고 말하지 못했어요. 새로 사서 한 번도 쓰지 않은 색연필을 친구가 말없이 빌릴 때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수업 중에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도 웅얼거리기만 할 뿐이었어요.
민아는 이런 상황에서 하고 싶은 말을 또박또박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준우가 알려 준 십부터 거꾸로 세는 ‘거꾸로 비법’을 연습하기도 하고 재석이의 주제가인 <도깨비 팬티>도 흥겹게 따라 불러 보았어요. 그러면서 자신만의 비법을 발견했지요. 감정을 가라앉히고 또박또박 말할 수 있는 민아만의 비법은 무엇일까요? 이야기를 통해 함께 알아봐요.
내 감정을 잘 살펴봐요.
오늘 하루 내 마음은 어땠나요? 재미있고, 신나는 일들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을 수도 있고,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상했거나 슬프거나 할 수도 있지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말했는지 살펴봐요. 감정에 따라 말투가 각각 다를 거예요. 민아처럼 당황스럽거나 곤란한 상황일 때 나는 어떻게 말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나는 어떨 때 당황하고 곤란해 하는지 알고 있다면 그런 상황에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나는 평소에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살펴봐요.
나는 평소에 말이 빠른 편인가요? 목소리가 작나요? 사람마다 목소리의 크기, 말하는 속도가 다 다릅니다. 하지만 내 말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너무 빨리 말해도, 너무 작게 말해도 안 돼요. 그렇다고 무조건 크게 말한다면 상대방에게 듣기 싫은 소리만 될 뿐이에요. 적당한 크기의 목소리로 발음을 또박또박하게 말해야 합니다. 평소에도 또박또박 말하려고 노력한다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또박또박 말할 수 있을 거예요.
감정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찾아봐요.
너무 흥분하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