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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자꾸자꾸 책방
저자 안미란 외 공저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22-01-15
정가 12,000원
ISBN 9791160948974
수량
여는 말 6
봄날의 갈피끈 _안미란 10
책뜰 마당 책 요리 _김민선 22
책방 개 도도 _장수지 40
열한 계단 위의 때꾹 씨 _황선애 54
책방의 강우렁 _김이요 68
먼지 수집가의 제자 _김한나 86
이야기 아저씨 _박비송 100
사자 아빠 _안미란 118
초록 반바지를 입은 아이 _임순옥 134
동백나무 책방 _김정애 150
맺는 말 166
책방 작가들의 말 170
누구든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동화의 힘
『자꾸자꾸 책방』에는 아홉 명의 작가가 쓴 열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의 앞표지와 뒤표지의 그림 연출만 보아도 알 수 있듯, 한 권의 책이 오롯이 하나의 책방이다. 늘 그곳을 지키는 책방지기들과 드나드는 사람들, 고양이와 생쥐, 강아지까지도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는 것이 ‘책’이고, 그런 책으로 가득한 곳이 바로 ‘책방’이고 보면, 책방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책방 단골이자 동화 작가 지망생인 나나 씨 앞에 글쓰기를 한 수 가르쳐 주겠다며 동화 작가 ‘쥐 씨’가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 당황한 나나 씨에게 쥐 씨는 조언한다.
“이런 일은 동화책에서 자주 일어나는 거 아니야? (중략 글 쓰는 사람이라면 놀라운 일을 반갑게 맞이해야지.”(89쪽 「먼지 수집가의 제자」, 김한나
그 조언을 귀담아들은 덕분일까? 모두가 하찮게 여기는 먼지를 모아 글자를 만들고 책을 엮는 동화 작가 쥐 씨처럼, 『자꾸자꾸 책방』의 작가들은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에 상상력을 불어넣는다. 오래전 책방에서 잠시 일하다 홀연히 떠난 직원이 혹시 은혜를 갚으려는 우렁이는 아니었을까(「책방의 강우렁」, 김이요, 책방에 사는 강아지가 아이들 주변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개 이야기는 다 읽고 싶을’ 만큼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책방 개 도도」, 김이요, 책방 뒤뜰의 우물이 혹시 책 속과 책방을 연결하는 통로라면(「이야기 아저씨」, 박비송?
어린이든 어른이든, 사람이든 동물이든 마음을 열면 누구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동화 세계에서 책 속과 책 밖 존재들이 자유롭게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책방은 동화가 태어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들이다.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 ‘동네 책방’
「봄날의 갈피끈」(안미란 글은 동네 책방들과 동네 사람들이 모여 벌이는 잔치 ‘본책방’ 풍경을 그렸다. 본책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