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뛰어넘는 지혜와 혜안을 담은 최고의 동양 고전 『논어(論語』
인간다움과 사람의 길, 인(仁으로 향하는 공부 학(學을 제시하다.
공자와 제자들의 어록인 『논어(論語]』는 동양 사상의 기틀이 된 고전이자, 오늘날에도 빛나는 지혜와 혜안을 담고 있다. 만약 공자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은 학자라면, 『논어(論語]』는 이토록 길게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지혜와 혜안이 『논어(論語]』 속에 있다. 그것은 공자가 논어를 통해 새로운 개념을 창조했기 때문이다. 공자 스스로는 기존 개념을 재해석한다고 겸손해하지만, 실은 창조한 것이다. 이를 ‘술이부작 (述而不作 이라고 했다. 그러나 논어는 기존 언어로 해석할 수 없는 ‘새로움’으로 가득하다.
논어가 위대한 이유는 공자가 신분의 차등[分]으로서 예(禮를 존중했지만, 왕권을 절대화하지 않았다. 왕(王이 그릇이 아니라면 언제라도 결별하고 다른 길로 갔다. 공자가 위대하다면, 신분과 계급에 관계없이 ‘인간다움’ 혹은 ‘사람의 길’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것을 새로운 개념어 즉 인(仁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공부란 그 길을 학습하는 것이고 인간다움은 공부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서 논어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學이다.
저자 윤지산은 한양대 철학과 대학원에서 태동고전연구소에 동양 철학을 수학했으며, 논어를 3백 번 이상 독송하고 완전히 암송했다. 국내외 역서, 논문, 해설서를 수없이 읽었다. 그럼에도 논어가 전하는 진정한 의미를 세상에 내놓는 것은 쉽지 않았다. 늘 역사와 사회의 맥락에 따라 새롭게, 다양하게 변주해야 하는 인(仁 의 개념이 논어의 핵심임을 이 책에서 우리말로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