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람이 귀신보다 더 악귀 같아 보일 수 있단 말입니까?”
무속이 핍박받던 조선시대, 양반가의 규수로 태어나 신명을 받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무당의 길을 걷는 15세 소녀 바리
“이 땅의 모든 망자가 편안히 쉴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것.
남편인 무장승의 무뚝뚝함에 상처받아 삼신할머니에게 부탁해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고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신명을 받은 15세 소녀에게 깃든 무조의 신 바리공주
“그때와는 다를 거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우리.”
서천 서역국에서 생명수를 지키는 신. 무뚝뚝함의 대명사였던 자신의 지난 과거를 반성하며 바리의 신 스승을 자처하여 그녀의 곁을 지키는 무장승.
“우리들은 사람보다 훨씬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존재들이니 이별을 받아 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음주와 가무를 좋아하는 산 도깨비 ‘김 선비’
무장승과 바리, 김 선비가 머무는 한양 최고의 상단 주인 구미호 ‘대방 마님’
이들이 전하는 재미와 감동의 이야기.
허면 이제 가보자꾸나,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