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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검은 하늘에 갇힌 사람들 : 우리 별 지구 이야기 (양장
저자 김정희
출판사 그린북(현매
출판일 2022-01-20
정가 13,000원
ISBN 9788955883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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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소녀 딩딩의 눈으로 본 대기 오염의 심각성
미세먼지는 한 가족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요?

시골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던 딩딩은 2년 만에 엄마, 아빠와 만납니다. 베이징에서 공장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엄마, 아빠는 이번에 딩딩을 데리고 가서 함께 살기로 결심합니다. 딩딩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큰 도시에서 행복하게 사는 꿈에 부풀었지요.
그런데 베이징의 새로운 집과 동네는 딩딩의 기대와는 달랐어요. 낡고 허름한 데다 하루 종일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찔렀거든요. 길에는 수많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고, 멀리 공장 굴뚝에서는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어요. 지독한 냄새와 검은 연기는 고스란히 딩딩의 얼굴을 덮쳤지요. 딩딩은 덜컥 겁이 났습니다.
딩딩은 학교에서 친친이라는 새 친구를 사귀었어요. 친친네 집에 놀러 간 딩딩은 깜짝 놀랐어요. 딩딩이 갖고 싶었던 예쁜 인형들이며 온갖 잡동사니 같은 물건이 집에 가득했거든요. 친친의 엄마는 다른 나라의 쓰레기를 수입하는 공장에서 일한다고 했어요. 동네 아이들은 소각장 근처의 쓰레기 더미를 헤집으며 놀았어요. 전 세계 사람들이 쓰고 버린 물건은 신기한 것도 많았지만, 소각장에서 플라스틱을 태우는 냄새는 정말 고약했어요.
친친은 똑똑한 친구였어요. 환경 오염 지도를 만드는 숙제도 친친의 도움으로 완성할 수 있었어요. 친친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이 우리 몸을 해치고 있다고 했어요. 딩딩도 언젠가부터 눈이 따갑고 가려웠어요. 기침이 나오고 몸 여기저기가 가려운 날도 있었어요. 엄마 아빠도 가끔 기침을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돈을 더 모아야 딩딩을 공부시키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어요.
어느 날 하늘이 검게 변하더니 몇 미터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워졌어요. 어마어마한 미세먼지가 도시를 덮친 거예요. 선생님은 학교에 온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집에 혼자 남은 딩딩은 엄마를 찾아 나섰다가 그만 길에서 까무러지고 말았어요. 병원 응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