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공주 패밀리 (양호문 장편소설
저자 양호문
출판사 (주특별한서재
출판일 2019-07-15
정가 12,300원
ISBN 9791188912490
수량
- 바람처럼 사라진
- 마구 쏟아져라!
- 외나무다리
- 적반하장
- 악마의 손
- 보라색 나팔꽃
- 놈의 출현
- 소망약국
- 방주교회
- 하나! 둘! 셋!
- 배꼽 빠지던 날
- 충격 그리고 감동
- 맴돌이 춤
- 얼굴 나누기
- 평강 선화 백설
-『공주 패밀리』 창작 노트
줄거리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살던 어느 가족에게 느닷없이 위기가 닥친다. 가장인 아버지의 실패로 엄마와 세은, 예은 두 자매는 넓고 쾌적한 아파트에서 살다가 좁고 낡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된다. 엄마는 결혼한 이후 직장 일을 해보지 않았음에도 생계를 위해 하루 종일 일을 하러 나가고 엄마를 대신해 중학생 세은이가 초등학생 예은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도맡아서 한다.
급변한 환경 탓인지 가뜩이나 차가웠던 집안 분위기가 얼음나라보다 더 차가워져 아주 만년빙하 속과 똑같다. 턱이 덜덜덜 떨리고 머리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릴 정도다. 잠도 따로따로 자고 밥도 따로따로 먹는다. 말 안 하기 게임이라도 하는 것처럼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대화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놈이 출현했다! 얼음나라에 살던 삼공주에게도 드디어 따뜻한 온기가 감돌기 시작하는데……!


책 속에서

사춘기 소녀도 아닌데 근래 들어 신경질을 자주 부리고 짜증이 심해진 엄마였다. 아빠와 결혼을 한 이후로 직장에 다녀본 적이 없다는 엄마. 그런 엄마가 일을 하느라 피곤하기 때문이라고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충분한 설명도 않고 느닷없이 쌀쌀맞게 대하는 엄마가 많이 서운했다. (9쪽

세은이는 불편한 마음을 안고 자기 방으로 건너갔다. 크기가 코딱지만 한 방. 전에 살던 서른여덟 평 아파트의 방에 비하면 반 이상이나 줄어든 것이었다. 그런데다 가구와 짐들을 빼곡히 들여놓아 지저분한 창고나 매한가지였다. 여유 공간이 거의 없어 침대에서 창문까지 겨우 두 걸음에 불과했다. 답답해서 숨이 막혔다. (9쪽

아빠 사업이 잘 안돼서 이렇게 되었어! 아빠는 이 년쯤 있다가 돌아올 거야, 돈 많이 벌어서. 엄마도 이제 하루 종일 일을 해서 돈을 벌 거고. 그러면 다시 넓은 아파트를 사서 이사 갈 수 있어. ……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이사였기에 세은이는 아직도 정신이 얼떨떨했다. 도무지 현실 같지가 않고 마치 악몽을 꾸고 있는 기분이었다. (11쪽

대체 사우디가 어떤 곳이기에 이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