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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연구자의 탄생 : 포스트-포스트 시대의 지식 생산과 글쓰기
저자 김성익 외 공저
출판사 (주돌베개
출판일 2022-01-21
정가 15,000원
ISBN 9791191438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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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도 연구자이고 싶다 _천주희
이동 중에, 글쓰기의 자리에 대한 생각들 _안은별
불투명한 언어로 말하기: 포스트페미니즘 시대의 소수자정치와 재현 _오혜진
그것: 감정사회학, 내 삶의 가망이 되다 _김신식
몸 없는 공간의 젠더를 연구하기 위해 _윤보라
영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 _배주연
무너지는 사물, 부유하는 말 _이승철
박정희 시대의 유산으로부터: 해외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정치사회학자의 소고 _양명지
언어의 감옥 내 수감자와 탈옥수: 곰, 호랑이, 인간, 그리고 자동기계 _김성익
사회에 대해 말하지 않기, 보는 나를 보기 _김정환
‘인문학의 위기’가 기본값인 시대
연구에 관한 사적이고도 공적인 이야기

『연구자의 탄생: 포스트-포스트 시대의 지식 생산과 글쓰기』는 40여 년 전 사회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져 학술운동의 일부이기도 했던 한 인문사회 출판사의 편집자로서, 그리고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오랜 독자이자 한 명의 시민으로서 품었던 의문으로부터 시작했다. 인문사회 출판의 역할 중 하나가 학계에서 생산된 지식을 일반 시민들과 연결하고 사회적 담론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할 때, 연구자들의 이야기는 왜 과거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할까? 여전히 좋은 연구자들이 존재하지만, 왜 기존에 인문·사회과학의 일이었던 것은 문학과 에세이의 몫처럼 보일까? 왜 문학으로부터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를 알고자 하고, 에세이로부터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났을까? 인문·사회과학의 언어, 학계에서 생산되는 지식은 어떻게 ‘사회적으로’ (출판시장에서 매력적일 수 있을까? 물론 부정적인 대답이라면, 여기에는 ‘인문학의 위기’나 ‘학문공동체의 붕괴’, ‘연구자의 전문화’, ‘학문 후속세대의 재생산 실패’, ‘논문 중심 글쓰기’, ‘성과주의·계량화’ 등 학술장의 변화를 지적하는 말들이 뒤따를 것이다. 이러한 말들은 익숙하다 못해 지루한 기본값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단하고도 예민하게 ‘사회’와 (활동으로서의 ‘글쓰기’를 동시에 염두에 두면서 2000년대 이후에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공부해온 동시대 젊은 연구자들이 있고, 그들의 가장 날것의 이야기를, 동료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학계 바깥의 시민들도 경청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고 싶었다.
비판적 사회연구의 전통에 속할 다양한 전공의, 문학평론가와 비평가, 독립연구자, 박사과정 중인 국내외 대학원생과 교수까지 다양한 위치의 인문사회 연구자 열 명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지금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 천착하고 있는 주제는 무엇입니까? 왜 그 문제가 개인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문제의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