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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공리주의 : 논설과 논술의 본보기
저자 존 스튜어트 밀
출판사 이소노미아
출판일 2022-01-15
정가 11,000원
ISBN 979119084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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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대하여
공리주의
- 제1장 개요
- 제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 제3장 공리주의 도덕에서 최고 벌칙은 무엇인가
- 제4장 공리의 원리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 제5장 정의와 공리의 관계에 관하여
편집후기와 편집자 해설
밀의 〈공리주의〉는 섬세한 기획에 의해 주도면밀하게 저술된 책이다. 제1장 ‘개요’에서 밀은 칸트주의와의 철학적 격돌을 인류사적인 논쟁 차원으로 격상시킨다. 에피쿠로스학파 대 스토아학파의 논쟁으로 철학적 대립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슬며시 소크라테스를 공리주의 철학자로 끌어들인다. 제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에서는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데 사용했던 소크라테스의 논법을 차용하면서 공리주의에 대한 다양한 비판 혹은 오해를 하나씩 소개하면서 반박한다. 그러면서 ‘공리(Utility’란 결국 최대 행복의 원리임을 선언한다. 제3장에서는 칸트철학에 의해 도덕법칙에서 추방된 감정을 다시 복권시키면서 도덕감정론을 옹호해 낸다. 제4장 ‘공리의 원리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에서 행복 추구는 인간이 실제적으로 지니는 목적임을 설파하면서 이런 사실이야말로 공리가 도덕의 원리임을 증명하는 것임을 논증한다. 그러면서 스토아학파의 덕이론을 비판한다. 제5장에서 밀은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면서 정의와 공리의 관계를 설명한다. 책이 출간된 시점에서 15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사회에서도 적용될 만한 다양하고 풍성한 사례가 제5장에서 빛을 발한다. 밀은 정의 개념에서 ‘편의적인 것’을 분리해 낸다. 또한 정의의 개념에는 저마다 다른 다양한 생각들이 관여되어 있음을 밝히면서 정의도 결국 공리의 개념을 따른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의에 내재되어 있는 강력한 정의감도 결국 도덕감정의 일종임을 논증한다.

밀의 〈공리주의〉는 분량이 적고 각 장에 서술된 내용 자체도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복잡한 책이며 독서하기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다루는 논점이 많고 칸트철학에 대한 선행 이해가 필요한 데다가 저자의 숨은 기획의도까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편집후기와 편집자 해설’은 공리주의의 진수를 맛보고자 하는 독자에게 길잡이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