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신기록이 책으로 나오다니, 재미있게 봐 주신 독자님들과 레진 출판팀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귀신 이야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비슷한 결의 작품을 꼭 한 번 더 하고 싶습니다.
○책 속으로
그때쯤… 마을에서는 여전히 밤마다 찾아오는 ‘수상한 사람’덕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를 잡기는커녕… 그 모습조차 변변히 보지 못해서… 어느 날은 호탕한 누군가가 “내가 밤을 새워서 망을 보지!”하고 숨어 있었던 적도 있었으나 잠시 졸고 일어나니 이미 사달이 난 지 오래거나, 또 어느 날은 잠들지 말자며 서로를 꼬집어 가며 망을 보면 귀신같이 눈치를 챈 건지 아니면 그저 날을 잘못 잡은 건지… 수상하다는 자의 머리카락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_64화 中
그때 기연화는 무언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 멀어졌는걸…?”
“네? 무슨 소리입니까?”
“물건들 말일세. 전에는 저쯤에서 흐트러져 있는 걸 봤는데, 이번에는 이 앞까지 나와 있지 않나.”
“어….”
“어제나 그제는 어땠나?
”어어…. 그… 그러게요…. 어제는 저 중간에 있는 바위쯤까지 흩어져 있던 것 같은데…“
”마을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구만….“
”네?!“
”아니면… 산에서 점점… 가까워지고 있거나.“ _65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