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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용담유사 : 수운이 지은 하느님 노래 (양장
저자 김용옥
출판사 통나무
출판일 2022-01-19
정가 21,000원
ISBN 978898264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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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序言 11
존재와 몸: 동학을 이해하는 한 단어 11
언어와 권력 12
데카르트의 실체관 자기원인자, 그것의 터무니없는 부작용 14
오늘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는 한국인의 언어가 아니다 16
존재는 생성이다 17
하느님도 몸이다 19
서양철학은 기독교신학의 변형 20
수운왈: “너희는 하느님을 모른다.” 21
동학입문= 실체적 사고의 변혁 22
우리의 몸: 혼극과 백극에 의하여 배열되는 기의 장 23
수운이 말하는 무위이화 24
혁명은 국가권력의 갊에서 그칠 수 없다 25
유일신론의 배타성과 도륙성 26
신화와 곰 27
환웅의 하강과 단군의 탄생 28
수운과 고조선 시공간의 축, 그리고 혼원론 28
수운의 느낌우주: 망자의 세계와 산자의 세계라는 이중적 설정이 없다 30
수운은 태극을 무화시킨다 30
인수봉의 혼 31
인수봉과 신화, 그리고 창진, 시공간의 생성 32
주관과 객관의 해체: 동학의 이해는 사고의 전복 34
수운, 한문저작과 한글저작의 달인 35
1890년대 동학혁명의 원천, 『용담유사』 36
세종과 수운의 만남, 왕권의 해체 37
『용담유사』의 최초간행과 여운형 집안 38
1883년, 목천에서의 경전간행 38
유일한 목판, 계미중추판 『용담유사』 40
목판인쇄의 의미, 선본 41
『동경대전』을 간행할 때 『용담유사』도 같이 간행 42
목천 목판본의 출세 45
『용담유사』 우리말 가사의 이해방식 45
『용담유사』는 수운의 삶의 약동 그 자체 46
『용담유사』는 그 전체가 인간 최수운의 로기온 자료 47
『용담유사』는 케리그마가 배제된 수운의 육필 49
『용담유사』는 새로운 양식으로 번역되어야 한다 50
도올tv 『동경대전』강론의 혁신적 방법론 50
공간화된 문자들을 시간화시켜라 51

제1장 용담가龍潭歌 59
제2장 안심가安心歌 82
제3장 교훈가敎訓歌 127
제4장 도수사道修詞 180
제5장 권학가勸學歌 207
제6장 몽듕노소문답가夢中老少問答歌 238
제7장
도올과 수운의 해후, 드디어 <용담유사>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용담유사의 언어, 서구적 언어개념에 오염되기 이전의 순결한 우리 언어!
도올, 수운의 심정으로 수운의 언어를 오늘 한국말로 완벽하게 전달한다!

<용담유사>라는 책은 동학의 주요경전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평범한 한국인들에게 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수운 최제우는 하느님과의 해후를 통하여 1860년 4월 무극대도를 얻은 후 포덕을 시작했으나, 자신의 목숨을 맞바꾸지 않고서는 새로운 개벽의 진리를 선포할 수 없다는 완고한 현실에 직면한다. 그리하여 그는 저술과 출판을 통하여 그의 창조적 사유를 후세에 남기기로 결심한다.

수운의 위대성은 한문과 한글이라는 양대 언어양식을 동일한 무게로 취급하고, 심오한 사유를 두 언어양식에 걸맞게 분산시켜 표현했다는 데 있다.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당시 조선의 지식인들에게는 유례가 없는 사건이다. 그리하여 <동경대전>이라는 한문경전과 <용담유사>라는 한글경전이 탄생되기에 이르렀다. 수운의 인간적 면모와 개인적 삶과 생활의 질감이 묻어나는 사상표현은 오히려 <용담유사>쪽에 집약되어 있다. 수운이 일반 민중과 교류하기 위한 수단은 역시 한글이었다.

순 한글가사인 <용담유사>는 19세기 중엽의 조선민중에게는 의미를 전달했다고 보여지지만, 한문표현이 많아 그 부분만은 해설을 요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20세기를 통과해오면서 한국말이 너무도 많이 변했고, 또 한글가사라는 이유 때문에 번역의 대상이 되질 않아, 민중의 삶에서 멀어져만 갔다. 21세기에는 더더욱 이 <용담유사>의 뜻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거나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책은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한문경전 <동경대전>과 <대선생주문집>을 완역한 이후에 그 풍요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용담유사>를 완벽하게 오늘 우리말로 해체시켜 재구성한 희대의 역작이다. 이 재창조작업을 통해 도올은 살아있는 수운의 삶과 언어 속으로 직입한다. 우리는 도올과 수운의 해후를 통하여 처음으로 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