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역자 서문
서 문
서론편 중국어 연구에 기대하는 변혁
제1장 중국어 연구 100년사 회고
본론편 한자본위와 중국어 연구
제2장 “본위” 연구의 방법론적 의의
제3장 “한자본위”의 인식론적, 본체론적 의의
제4장 “한자”와 Word의 대응성
제5장 한자본위의 음운연구―음운학
제6장 한자본위의 언어형태 연구―형위학
제7장 한자본위의 언어형태 연구―장구학(상
제8장 한자본위의 언어형태 연구―장구학(하
제9장 한자본위의 의미연구―자의학
제10장 한자본위의 화용연구―음과 의미의 상호작용
역자 후기
인용 문헌
인명 색인
용어 색인
판원궈 교수의 중국어 연구에 대한 출발점은 바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전통문화 속에 있다. 중국어 연구의 출발점이 중국의 전통문화 속에 있다고 하면 참으로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중국의 현대 언어학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왔는지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그 이웃나라인 우리나라나 일본 역시도 현대 언어학과 문법(어법 연구자들은 서양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각자 자기 나라의 언어현상에 적용시켜왔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시하며 학문을 위한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서양의 언어와 우리나라 및 중국, 일본의 언어가 다르기에 그러한 언어학 연구와 문법(어법에는 수많은 모순이 존재했으며 지금도 존재해 있다.
판원궈 교수는 중국 언어학계에 존재하는 이러한 모순에 대한 해답을 중국의 전통적 사상에서 찾으려 했는데, 그 계기가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서양 언어학의 대가인 소쉬르의 견해다. 소쉬르는 자신의 『일반언어학 강의』에서 ‘중국 사람에게는 표의문자와 발음된 말이 모두 똑같이 개념의 기호이다. 그들에게는 문자가 2차적인 언어여서, 회화하는 데 발음된 두 말이 모두 같은 음을 가질 경우, 자기의 생각을 설명하기 위해 표기된 말에 의존하게 된다.’라고 말하고 자신의 연구범위를 ‘우리는 표음체계, 특히 오늘날 사용되고 그 원형이 그리스 알파벳인 표음체계에 연구를 국한하겠다.’라고 한정지었다. 판원궈 교수는 바로 이러한 말에서 힌트를 얻어 중국어를 연구할 때에는 또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을 중국의 전통에서 찾으려 했다.
그런 판원궈 교수가 가장 커다란 힌트를 얻어 연구의 핵심사상으로 삼은 것이 바로 남북조 시대(420~589에 유협이 저술한 『문심조룡』이다. 판원궈 교수는 현대 언어학적 지식으로 유협의 『문심조룡』을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하여, 거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전통적이면서도 참신한 이론을 중국의 언어학계는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