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장유 | 가락국에 불교를 세우다
아도 | 천년을 이어 온 동방의 빛
청량 징관 | ‘중국 화엄종 4조’ 칭송
진감 혜소 | 육조 선맥 계승자이자 삼신산 법신
낭혜 무염 | 동방의 대보살로 성주산문을 열다
보조 지눌 | ‘해동불일’ 조계종 중천조
나옹 혜근 | 만년 전할 삼한 조실
무학 자초 | 조계의 달
벽송 지엄 | 어두웠던 불교 밝힌 등불
부용 영관 | 수많은 지리산 선객 배출
청허 휴정 | 존중받는 불교 근간 마련
부휴 선수 | 동방을 벗어나 덕을 우러르다
사명 유정 | 어찌 그리 용맹할까
소요 태능 | 그림자 없는 나무
벽암 각성 | 감로법으로 천상 인간 교화
송파 각민 | 사명 스님을 계승하다
침굉 현변 | 벽관 수행 일가 이루다
백월 학섬 | 호구산 용문사를 열다
환성 지안 | 자비 구름 널리 편 화엄강백
우운 진희 | ‘서천 정맥’, 통도사 근간을 마련하다
호암 약휴 | 선암사 수호자
낙암 의눌 | 조선 후기 선종의 적전자
동파 홍해 | 청허 스님 5세손
설송 연초-? | 선교 회통… 표충사 건립
설송 연초-? | ‘한 줄기 맑은 바람’, 본래면목
응암 희유 | 달마 후신, 서산의 정맥
진계 신서 | 말세 다시 모시고픈 대종장
와운 신혜 | 오고감에 자재한 선사
회암 정혜 | 호방하고 기개 넘쳤던 화엄종장
상월 새봉 | 화엄에 정통한 화엄종주
호암 체정-? | 백만 용호를 건지니
호암 체정-? | 사바세계 보살
풍암 세찰 | 조계산 동량 배출한 스승
용암 채청 |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은 참스승
기성 쾌선 | 팔공산의 정기를 밝게 하다
만화 원오 | 화엄보살과 생불로 칭송받다
화적 두일 | 정골기암 한 조각 남긴 염불승
설파 상언 | 동국 화엄 꽃피운 화엄보살
해봉 유기 | 채제공이 예를 표하다
학봉 원정 | 영산회상의 몇 번째 존재인가?
야봉 환선 | 해인사에 꽃핀 상봉문중 적전
용파 도주 | 영남에 호암문중 뿌리내리다
화봉 조원 | 빛나는 명사들과의 인연
월암
불교 고승대덕의 초상을 담은 불화, 진영
한 폭의 인물화에 담긴 선사들의 삶과 정신을 읽다
눈에 보이는 형상에 얽매이지 말라
전국 방방곡곡의 고찰(古刹을 방문할 때면 우리는 곧잘 옛 스님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를 발견하곤 한다. 그것을 우리는 ‘진영(眞影’이라 부른다. 이는 선사(先師의 공덕을 기리며 후대의 스님들이 조성한 초상화로서, 문도 제자들이나 불교 신도들은 진영에 향을 공양하기도 하고, 기일(忌日이면 진영 앞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이 진영이 우리가 알고 있는 여타의 초상화, 특히 서양의 초상화와 다...
불교 고승대덕의 초상을 담은 불화, 진영
한 폭의 인물화에 담긴 선사들의 삶과 정신을 읽다
눈에 보이는 형상에 얽매이지 말라
전국 방방곡곡의 고찰(古刹을 방문할 때면 우리는 곧잘 옛 스님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를 발견하곤 한다. 그것을 우리는 ‘진영(眞影’이라 부른다. 이는 선사(先師의 공덕을 기리며 후대의 스님들이 조성한 초상화로서, 문도 제자들이나 불교 신도들은 진영에 향을 공양하기도 하고, 기일(忌日이면 진영 앞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이 진영이 우리가 알고 있는 여타의 초상화, 특히 서양의 초상화와 다른 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
아주 단순하게는 불가(佛家의 고승대덕(高僧大德을 그렸다는 대상의 차이를 들 수 있지만 특기할만한 점은 주인공을 얼마나 흡사하게 그렸냐보다는 대상의 정신, 혹은 사상을 얼마나 잘 표현했느냐가 중요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찬문(讚文이다. 찬문은 진영의 주인공인 선사의 생전 인상이나 행적, 또는 사상이나 업적 등을 기록한 짧은 글이다. 이 글을 쓴 찬자는 매우 다양한데, 선사의 제자이거나 잘 알고 지내던 문인ㆍ사대부들-추사 김정희가 대표적이다-도 있으며, 더러는 주인공 본인이 스스로 찬문(自讚을 쓰기도 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진영에 나타나 있는 선사들의 모습이나 인상을, 그리고 찬문에 기록된 행적 등을 곱씹어 보며 진영의 주인공이 살아생전 어떠한 삶을 살아왔고,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