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 요로 다케시
제1장 요로 선생님, 심근경색에서 살아서 돌아오다
병은 코로나뿐만이 아니었다
요로 다케시
병은 코로나뿐만이 아니었다
26년 만에 도쿄대학병원에서 진찰받다
생사를 헤매다가 속세로 돌아오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정보화되는 현대 의료의 함정
현대 의료가 다루는 건 인공 신체
차이를 무시하는 통계 데이터
도시에서는 의미가 있을지도
과거 의료로 돌아갈 수는 없다
데이터보다 몸의 소리를 들어야
앞으로도 의료와는 먼 삶
제2장 제자 의사가 심근경색을 발견하다
요로 선생님, 도쿄대병원 입원
나카가와 케이이치
요로 선생님의 신년회에 초대받은 이유
요로 선생님에게서 온 상담 메일
당뇨병 또는 암일 가능성
검사에서는 폐암이 의심됐지만…
심전도에서 심근경색이 확인되다
심장의 굵은 혈관이 막히기 시작한 상태
위암, 대장암 발병 위험까지
경미한 폐기종 또한 발견되다
백내장 수술로 더 잘 보이게
요로 선생님은 운 좋은 사람?
의료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요로 선생님의 진심은?
죽음을 의식하면 인생관이 바뀐다
획일적인 의료시스템에 대한 비판
제3장 요로 선생님이 병원을 멀리하는 진짜 이유
왜 ‘의료’와 거리를 두는가
요로 다케시
의학은 1970년대부터 달라졌다
돈이 되지 않는 학문도 필요하다
나의 죽음은 나의 문제가 아니다
반려동물 의료에 당사자의 의사는 있는가
안녕, 마루
노화를 멈추면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
iPS 세포로 젊음을 되찾는 연구
인구감소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제4장 요로 선생님께 배운 의료의 한계와 가능성
왜 병원에 가야 하는가
나카가와 케이이치
요로 선생님의 26년 전 폐 검사
건강정보이해력이 낮은 일본인
암 검진은 받는 편이 낫다
발견하지 않아도 되는 암이 있다
심근경색도 예방 가능한 질병
코로나 시국, 외출 자제로 암 환자가 증가?
코로나 때문에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백신 미접종으로 아이들이 위험해진다
신종 코로나
병원에 가는 데에 결심이 필요한 이유는
현대 의료시스템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
시스템에 휘말리면 행동을 제한받기 마련
결국 담배를 끊으라는 둥 단맛 나는 음식을 피하라는 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한 후로 외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집에 갇혀 있는 상태가 되었다. 인터뷰나 회의는 주로 집에서 진행되는 일이 많아 외출이라고는 자전거를 타고 담배를 사러 가는 정도였다. 공중위생 관점에서 감염증은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 것이 기본이므로 나름대로 외부와의 접촉은 피하고 있었다. 그러나 감염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감염증은 감염되느냐, 되지 않느냐 둘 중 하나니까. 감염되지 않으려 해도 감염될 때는 된다. 고령이니 감염되면 중증으로 발전
해 사망할 수도 있겠다. 병은 코로나뿐만이 아니었다. 6월에 들어, 다른 병으로 쓰러지게 된 것이다. 웬만해서는 스스로 병원에 가는 일이 없다. 다만 아내가 걱정하니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갈 때는 있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에 가족에게 괜한 걱정을 끼칠 수는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태가 꽤 달랐다. 집에서 지내는 생활이 계속되어 ‘코로나 우울’이 왔나 생각도 해봤지만 ‘몸의 소리’는 병원에 가기를 권하는 듯했다. 몸의 소리라는 것은 제 몸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말한다.
26년 만에 도쿄대학병원에서 진찰받다
생사를 헤매다가 속세로 돌아오다
진찰을 받기 위해 의사 선생과 상담했다. 의사 선생은 도쿄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에서 근무하며 암 방사선 치료가 전문인데, 종말기 의료에도 조예가 깊고 책을 함께 쓰기도 했다. 82세 노인이니 큰 병이 있으면 그대로 종말기 의료로 들어갈지도 모른다. 그건 또 그 나름대로 잘된 일이다. 또 의사 선생은 저자와 같은 ‘의료계 괴짜’를 대처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도 안심이 되었다. 그래서 의사 선생에게 연락해 보기로 했다. 그 무렵 증상은 1년간 체중이 15킬로그램 감소한 것 외에 컨디션이 좋지 않고 기운이 없으며, 의욕이 나지 않는 뚜렷한 원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