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지구가 똑바로 보인다!
복잡한 통계를 단순 명쾌하게 보여 주는 책
야생 동물은 왜 그렇게 줄어들까?
그런데 왜 가축들은 점점 늘어날까?
설마, 이게 다 인간들 때문에?
80억 인간을 하나로 뭉친 거인은 이름 하여 대왕인간! 키는 3킬로미터에 몸무게는 3억 9000만 톤으로 어마어마하게 크다. 여러 동물들도 각각 뭉쳐졌다. 그런데 이들이 함께 있는 장면이 아주 괴상하다. 대왕인간 엄지손톱만 한 대왕호랑이, 대왕인간의 발목 높이까지밖에 안 오는 대왕기린 등 야생 동물들이 이상하리만치 쪼끄맣다. 반면에 닭, 소, 돼지 같은 대왕가축들은 인간만큼 크며, 대왕바이러스는 대왕인간보다 훨씬 커다랗다. 이 책은 이렇게 각 개체들을 하나로 뭉쳐서 보는 아이디어로, 야생 동물은 적고 가축들과 바이러스는 많다는 걸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해 준다.
또한 1800년대부터 지금까지 인간이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지, 또 야생 동물은 얼마나 빠르게 줄고 있으며 심지어 멸종되기까지 하는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대왕인간을 쫓으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탐구한다. 음식의 3분의 1을 버려서 2킬로미터 높이의 음식 쓰레기 산을 만들고, 전자 기기에 들어가는 광물과 에너지를 얻는 화석 연료를 캐내려고 매초마다 수영장 하나 넓이만큼의 땅을 파고, 매년 영국과 프랑스 사이 해협을 잇는 다리 길이만큼의 나무를 베는 대왕인간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동물 개체 수, 자원 사용량, 쓰레기 배출량 등 숫자만으로는 감을 잡기 어려운 통계 내용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전달한다. 저자들은 국제자연보전연맹, 유엔식량농업기구 같은 신뢰도 높은 기관의 자료를 기반으로, 생명 다양성이 파괴되고 환경 오염이 심각한 지금 지구의 엉망진창 상태를 똑바로 보여 주었다. 최재천 교수의 말대로 “80억 인간의 생태 발자국을 이처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책은 없다!”
어떻게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
아주 특별한 환경 수업
어린이들과 환경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기초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