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 4
제1장 분노와 콤플렉스
지진이 일어난 날 태어난 아이_15 | 두 개의 어진과 천 개의 모습_26 | 빗물에 잠긴 아버지 묘에 통곡하다_35 | 눈물 자국에 피가 비치다_45 | 가장 비극적인 연극이 시작되다_55 | 수표교 물높이 한 자만 높으면_62 | 장희빈이 뿌린 불행의 그림자들_71 | 글 읽는 소리에 머리가 개운하다_78 | 바늘방석 같았던 14년 세월_85 | 치매, 노환, 전혀 알아듣지도 못해_91 | 영조, 금단을 먹고 장수했을까?_98
제2장 정밀하고 세심하게
세종처럼, 젊은 임금에 환호하는 백성_109 | 아름다운 토사구팽_116 | 18세기에도 양극화와 투기가 최대 화두_123 | 광장에서 백성과 경제를 논하다_132 | 집권 최대 위기, 두 건의 역모사건_138 | 기념일을 꼼꼼하게 챙기는 임금_144 | 현란한 화술로 상대를 설득하다_150
제3장 적에겐 강하게 측근에겐 엄하게
개혁의 상징 인물을 배치하라_161 | 지휘자처럼 때론 조각가처럼_169 | 적은 항상 앞에 두고 싸워라!_174 | 책으로 낚시질하다_180 | 산림 영수와 고집 대결_186
제4장 치열하게 길들이기
24년을 기다린 여인의 원한_201 | 장막을 걷고 나타난 정순왕후_207 | 정순왕후와 벌인 10년 대결_215 | 사소하고 집요한 여인의 증오심_221 | 개혁을 위한 치밀한 전략_228 | 금등을 꺼내 반대세력 설득하다_236 | 싫다는 유언호 억지로 떠메오다_244
제5장 미완의 꿈 사라진 희망
내 인생은 고로여생이다_253 | 한 시대는 가고 사람도 가고_262 | 비밀 어찰과 막후정치에 발목 잡히다_268 | 이가환, 채제공을 이을 인물_279 | 사도세자처럼 의대증이 일어나_288 | 이상한 죽음, 갑작스런 발작?_294 | 1804년 수원의 프로젝트_303 | 분노의 리더십과 아쉬운 역사_315
출판사 서평
지금 정조를 다시 불러낸 까닭은
18세기 후반을 산 정조는 조선의 임금 가운데서도 특별하다.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끝임 없는 암살의 위협과 반대 세력에 둘러싸여 맞서야 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자신을 지켜야 했고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줘야 했다. 아버지를 해하고 자신도 해하려는 세력들에 대한 분노, 죄인의 아들이라는 콤플렉스. 정조는 분노와 콤플렉스를 리더십으로 슬기롭게 승화했다. 반대 세력도 권력의 한 축으로 보고 같이 가고자 했다. 반대 세력이 강해야...
지금 정조를 다시 불러낸 까닭은
18세기 후반을 산 정조는 조선의 임금 가운데서도 특별하다.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끝임 없는 암살의 위협과 반대 세력에 둘러싸여 맞서야 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자신을 지켜야 했고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줘야 했다. 아버지를 해하고 자신도 해하려는 세력들에 대한 분노, 죄인의 아들이라는 콤플렉스. 정조는 분노와 콤플렉스를 리더십으로 슬기롭게 승화했다. 반대 세력도 권력의 한 축으로 보고 같이 가고자 했다. 반대 세력이 강해야 자신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취약한 정치적 기반을 정약용 등 새로운 인재들을 임용해 싱크탱크로서 활용했다.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능력으로 성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 정조. 그는 수원을 새로운 상공업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했다. 그 꿈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지금도 유효하다.
분노와 콤플렉스를 통치의 무기로 삼다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는 취임 일성. 이 한마디가 바로 정조의 리더십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말이다. 정조는 분노와 콤플렉스를 평생 안고 살았다. 정조의 힘은 바로 이 분노와 콤플렉스에서 나왔다. 분노는 차가운 열정이다.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승화하면 엄청난 힘이 된다. 할아버지 영조는 52년 집권 기간 내내 천민 무수리 출신의 어머니를 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