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을 타는 건 나쁜 게 아냐.
부끄럼쟁이 공룡 부키는 부끄럼이 아주 많아요. 집에 손님이 와도 부끄러워 숨고, 모르는 공룡과 얘기 나누기 부끄러워 파티에서도 엄마 옆에만 있어요. 학교에서 발표할 때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릿속이 하얘지고 눈물이 왈칵 나기도 해요.
아빠가 누구나 가끔씩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고 말해 주어도 부키는 괜찮아지지 않았어요. 아빠도 예전에 처음 직장에 갔을 때 부끄러워서 엉뚱한 말을 하기도 했대요. 부끄럼쟁이 부키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엄마, 아빠가 늘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주어도 소용이 없지 뭐예요.
아빠는 부키에게 부끄럼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알려 주셨어요. 새 친구들을 만날 때는 할 말을 미리 연습해보기도 하고요. 도움이 필요한 친구도 도와주고요. 특별한 인형을 데려 가거나, 부키가 잘하는 것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지요. 부키는 아빠 말대로 먼저 친구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친구 공룡들과 함께 추면서 점점 부끄러움을 극복해 나가게 되었답니다.
부끄럼은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이에요. 부끄럼을 타는 건 나쁜 게 아니랍니다. 아빠의 말에 용기를 얻은 부키는 오늘도 조금씩 부끄럼을 떨치려고 애를 쓰고 있지요. 덕분에 “춤 잘 추는 친구”상을 받기도 했답니다. 부끄러워서 꼭꼭 숨어버린 친구들, 부키처럼 조금만 용기를 내어 보는 건 어때요?
이 이야기는 어린이가 느끼는 부끄러움이라는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우리 아이 마음속에 어떤 감정이 숨어있나요?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처럼 보여요. 그러나 자세히 물어보면 어떤 감정인지 정확히 모를 때가 많아요. 화가 나는 것과 짜증나는 것, 걱정되는 것과 겁나는 것, 부끄러운 것과 샘나는 것을 구별하기 힘들지요. 우리 아이 마음속에 어떤 감정이 꼭꼭 숨어 있을까요? 아이가 무심코 하는 말 속에 솔직한 감정이 들어 있어요. 반복되는 행동 속에 아이의 솔직한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