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의 상상으로 밝혀낸 중력!
사실 ‘중력’만큼이나 상상력에 의존한 과학의 발견도 없을 거예요. 중력은 인간의 오감으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힘이니까요.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에 영감을 얻어 만유인력을 알아내기 전부터 지구의 호기심 가득하고 영특한 과학자들은 늘 중력의 존재를 의심해 왔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코페르니쿠스, 데카르트 등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밝히려고 애썼지요. 만약 물리학자와 천문학자들이 눈에 보이는 세상만 믿고, 중력이 존재하는 상상의 세계로 넘어가지 못했다면 물리학과 천문학은 지금의 수준까지 발전하지 못했을 거예요. 당연히 인류는 지구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겠지요. 이처럼 상상이 없는 과학이란 존재하기 어려워요. 과학은 상상을 통해 가설을 세우고 논리적으로 검증해 나가며 체계적인 지식으로 만든 것이니까요.
묵직하고도 짜릿한 중력의 세상!
《슈퍼맨과 중력》은 “어느 날 슈퍼맨이 중력이 아주아주 센 행성에 떨어졌어.”라는 의미심장한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지구상에서 누구보다 힘이 센 영웅 슈퍼맨을 퍽 하고 추락하게 만든 곳이라니! 과연 중력이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게 만들지요. 우리는 중력이 약하거나 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곧잘 떠올립니다. 미디어를 통해 우주인이 겅중겅중 날 듯이 걷고, 물방울마저 공중에 동동 떠다니는 신기한 모습을 접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껏 중력이 엄청나게 센 곳에 가 본적이 없는 인류로서는 그곳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지 그려 보기가 쉽지 않지요. 이 책은 그 의문을 재미난 설정과 상상을 통해 알려줍니다. 매 장면마다 과학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과 시각적으로 압도하는 이미지들로 거대한 중력의 힘을 보여줍니다.
특히 최미란 작가는 대담한 구도와 독특한 캐릭터, 눈길을 사로잡는 묵직하고도 경쾌한 색채로 낯선 외계 행성의 풍경을 환상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마치 엄청난 중력이 존재하는 세상에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