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말
1부 자연의 새로운 상(像
1장 ‘과학기술’의 탄생
1절 ‘외물(外物’에의 지향
2절 ‘자연과학적 사유’의 탄생: 근대 역학의 존재론
2장 근대적 합리성의 탄생
1절 합리주의 인식론
2절 기계론적 자연철학
3장 과학혁명의 전개
1절 힘의 과학과 질의 과학
2절 새로운 과학혁명
2부 표현의 형이상학
4장 환원에서 표현으로
1절 스피노자의 신 - 즉 -자연
2절 정신과 신체 그리고 인식
3절 욕망과 감정의 철학
4절 예속된 삶과 자유로운 삶
5장 표현주의의 두 길
1절 모나드의 존재론
2절 모나드들의 상호 표현
3절 신(神에 대한 변론
6장 기학적 표현주의
1절 ‘기’의 표현으로서의 세계
2절 사람의 마음
3절 역사의 의미
3부 경험적인 것과 선험적인 것
7장 실학의 시대
1절 경학과 경세학
2절 근대 기학의 전개
3절 민중사상과 민족사상
8장 계몽의 시대
1절 경험의 분석: ‘관념’의 이론
2절 계몽의 시대: 근대 문명의 향방
9장 선험적 주체의 철학
1절 과학과 형이상학: 새로운 정초
2절 도덕형이상학의 새로운 정초
3절 합목적성의 사유
4절 절대자의 사유
5절 이념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4부 시민적 주체와 근대 정치철학
10장 시민적 주체의 탄생
1절 권력 배분의 새로운 논리: 계약
2절 계몽의 정치철학
3절 역사철학의 만개( 滿開
11장 자유냐 평등이냐
1절 자본주의의 ‘진화’와 자유주의
2절 혁명의 시대와 공산주의
12장 왕조에서 국민국가로
1절 이슬람에서의 전통과 근대
2절 인도에서의 전통과 근대
3절 동북아에서의 전통과 근대
맺는 말
참고 문헌
인물 찾아보기
개념 찾아보기
국내 철학계에서 보기 드문 학문적 깊이와 폭을 겸비한 동시에 교양 독자들을 위한 저술 작업에 꾸준히 매진해온 철학자 이정우가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세계철학사 3』을 내놓았다. 지난 2011년, 철학사가 서양 철학사의 동의어와 다름없던 때에 그는, 우리 학자가 쓴 “철학의 진짜 역사, 진정한 세계철학사”를 써내 주목을 받았다. 『세계철학사 1: 지중해세계의 철학』으로 시작한 장대한 여정은 많은 독자들을 그 길로 이끌었고, 이후 7년 만에 펴낸 둘째 권 『세계철학사 2: 아시아세계의 철학』(2018을 거쳐, 다시 거의 3년 만에 세 번째 기착지에 당도했다. 당초 이 세 번째 책은 여정의 끝이 될 예정이었으나, 목적지가 아닌 기착지로 수정되었다. 3부작으로 완간하려던 처음 계획이 4부작 완간으로 바뀐 것이다. 이번에 펴내는 『세계철학사 3』은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즉 ‘근대성의 전체 지도를 그리는 작업’의 결과를 서구와 비서구를 가로지르는 보편적인 관점에서 더욱 풍성하게 담는 데 집중했다.(마지막 네 번째 책에서는 현대, 즉 탈근대 사유의 지평들을 다룰 예정이다.
철학사의 긴 여정을 지나서 이제 현대로 직접 이어지는 시대에까지 도달했다. 서양의 전통과 동양의 전통을 논한 후, 이제 우리에게 가까운 시대〔近代〕까지 온 것이다. 이 ‘가깝다’라는 말은 양적 의미로서가 아니라 질적 의미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것은 시간의 외연〔代〕이 지금과 가깝다는 뜻이 아니라, 삶의 양식에서의 유사성을 뜻한다.
이 저작에서는 대략 17세기에서 19세기 중엽까지를 근대성이 형성된 시대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를 근대성이 전개되는 동시에 탈근대성이 도래하는 시대로, 그리고 20세기 중엽 이후를 현대성의 시대로 이해했다. 이에 입각해 『세계철학사』의 이 3권은 17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근대성의 형성과 변화를 다루었다.(「여는 말」
『세계철학사』 전체의 구도는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두고 인류 문명의 사유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첫 번째 권은 부제 “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