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동물들!
사람이 쳐놓은 덫 때문에 코가 짧아진 아기 코끼리, 다쳐서 허리를 굽힐 수 없는 아기 아르마딜로, 귀가 찢어진 안경원숭이, 등이 깨진 사막거북이. 이 책 속의 동물들은 모두 상처 입은 모습으로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끔찍한 결과를 보여 준다.
몇 년 전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5천 마리의 코알라가 죽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제 호주를 찾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많던 코알라는 어디로 가 버렸을까?’
산불, 도시 개발 등으로 먹이와 서식지가 없어진 동물들은 민가와 농지를 습격하는 등 인간의 삶을 침범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이는 더 늦기 전에 멸종 위기 동물들을 위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나?
『아파, 아파! 아기 동물 병원!』의 작가는 동물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심을 경계하고 있다. 생소한 이름의 생김새가 귀여운 동물들을 키우면서 인간이 느끼는 만족이 동물들에게는 괴로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동물들이 겪는 괴로움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그 첫 출발점으로 사람들 때문에 다치고 아픈 아기 동물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주어 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만족을 위해 아기 동물들을 잡아 가두고 사고 판다. 이 과정에서 아기 동물들은 다치거나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동물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무너지고 자연이 황폐해지는데도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런 부주의가 쌓여 지구 곳곳에서 많은 동물들이 신음하게 된 것이다. 이 상황을 모른 척한다면 인류는 앞으로 수많은 도도새를 갖게 될 것이다. 지금은 자연사박물관에 가야만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도도새를 떠올려 보라.
초록별 지구를 지키고 싶은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의 지침서
덫에 치여 코가 짧아진 아기 코끼리를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동물들의 터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