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꽃이 자라게 하는 건 천둥이 아니라 비
1장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내가 말하기 전에 알아서 하면 안 돼?
어머, 정말 못 생기셨네요
내가 너한테 한 만큼 너도 나한테 돌려줘
네가 뭘 알아?
그래, 너 잘났어
차라리 화라도 내봐, 제발
이럴 거면 우리는 왜 같이 사는 걸까?
말주변 없는 남자는 매력 없나요?
2장 잊히지 않는 오래 전 그 한 마디
너랑 똑같은 딸 낳아봐라
아버지 옆에 서면 숨이 막혀요
넌 잘난 것도 없으면서
언젠가 우리도 모두 나이를 먹겠지만
넌 나의 유일한 희망이야
벗어날 수 없는 늪에 빠진 기분, 아시나요?
한 번 말한 거 또 말하게 할래?
대화를 책으로 배웠어요
3장 그런 게 아닌데, 내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네’와 ‘넹’과 ‘넵’은 달라요
너 그 남친 아직도 만나?
오늘도 내 마음이 산산조각 났다
어딘가에서 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너에게
네, 무엇이든 ‘예스’입니다
저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에요
저한테 인사도 안 하시네요?
단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끝내버렸다
심리학 권위자 가트맨,
“두 사람의 대화를 15분만 지켜보면 관계가 보인다”
아내: (전화로 여보, 나 교통사고 났어.
남편: 차는? 차는 괜찮아? 그러게 내가 뭐랬어? 차선 바꿀 때 한 번 더 확인해라고 했지?
어느 부부 사이에서 벌어진 대화다. 다음 상황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굳이 보지 않아도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이처럼 우리는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더 큰 빚을 지기도 한다. 대화는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심리학 권위자인 존 가트맨(John Gottman 박사는 “어느 부부의 대화를 15분만 지켜보면 앞으로 이혼할지 그렇지 않을지를 90% 확률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부부 갈등의 원인은 서로 주고받는 말에 있기 때문이다. 가트맨은 다음 네 가지를 부정적 의사소통의 유형으로 꼽는다.
1 비난 2 변명 3 무시 4 도피
그런데 가트맨의 연구 결과를 부부가 아닌 다른 인간관계에도 적용해보면 어떨까? 부모와 자식 사이에 벌어진 다음 대화를 살펴보자.
엄마: 엄마가 너한테 못 해준 게 뭐가 있어? (변명
자녀: 그럼 다해줬다는 거야? (비난 차라리 내가 태어나지 말 걸 그랬어.
엄마: 너는 엄마 마음 모른다. (무시 너도 나중에 너랑 똑같은 애 한 번 낳아봐라.
자녀: 됐어. 엄마랑은 말이 안 통해. (도피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부정적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으면 성인이 된 후에도 삐걱거리기 마련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관계를 설정해보려고 해도 자꾸 감정 섞인 말이 나간다.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인 말로 공격하면 상대도 부정적인 대답으로 맞받아치게 된다. 이미 엇나간 소통을 바로잡고 싶다면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며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일명 ‘VIP 대화법’이다. 상대방을 VIP 고객이라고 생각하면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나가는 거친 말을 자제할 수 있다.
우리는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 그런데 삶에서 일어나는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