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중국에 대한 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1장 인맥 공동체, 중국
1 중국 꽌시와 한국 네트워크는 다르다
사방이 막힌 전통 가옥 ‘사합원’ / 3리마다 성이오, 5리마다 곽이다 / 보이지 않는 담장 / 서로의 자식까지 책임지는 의형제 꽌시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2 중국사람과 꽌시 맺는 방법
잘못 건넨 돈에 꽌시가 끊기다 / 한솥밥을 먹어야 가족 / 느리게 진행되는 검증 / 인맥과는 다른 개념, 해결사
3 회사 돈을 횡령해도 묵인하는 사장
중국 학생의 장래희망은 ‘돈 벌기’ / 권한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다 / 비가 와도 잔디에 물을 주는 까닭 / 중국사람과 일하려면 매뉴얼을 만들어라
4 공산당이 없으면 중국도 없다
“한국사람은 애국심이 강하다” / 국가에는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다 / 중국에서도 공무원은 ‘철밥그릇’ / 시진핑은 주석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제1서기 / 공산당과 국가는 별개의 조직
2장 각자도생하는 사회
1 속이는 사람보다 속는 사람이 나쁘다
가정교육을 들먹인 남자친구 / ‘속고 살지 말라’는 어머니의 가르침 / 곧은 나무는 있어도, 곧은 사람은 없다 / 가격은 흥정이 아니라 토론의 대상 / 흥정을 생략하지 마라
2 중국사람도 못 믿는 중국 유통망
5천 년 역사에서 가장 우둔한 사람 / 적군에게 기회를 준 송나라 양공 / 타오바오 거래 물품 중 63퍼센트가 가짜 / 물건을 살 때 ‘세 번’은 비교하라
3 때로는 선행이 소송을 부른다
측은지심과 수오지심 / 인민영웅이 된 청년 ‘레이펑’ / 영웅의 자격을 두고 일어난 논란 / 남을 돕기 전에 CCTV부터 찾아라 / 500원짜리 보험
4 ‘하오’를 ‘좋다’로 해석하면 오역
‘할 일이 없으면 집에나 가라’ / 사촌이 땅을 사도 ‘그러거나 말거나’ /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다면 / 비교하지 않는 중국식 개인주의
3장 붉은 자본주의의 나라
1 2천 년 전부터 중국은 자본주의였다
돈에 관해서라면 적나라한 사람들
누적 조회 150만 뷰를 달성한 <오마이뉴스> 인기 연재작
‘돈의 DNA’를 타고 났다는 중국사람과 어떻게 만나고 거래할 것인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쓰기 2000년 전, 중국은 이미 《한비자》를 통해 자본주의를 논하고 부(富와 인간의 관계를 고찰하며 상업의 바이블로 불리는 <화식열전>을 완성했다. 그만큼 중국사람들은 돈과 비즈니스에 강하다.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식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과 근현대 이슈들을 살펴봐야 한다.
《중국사람 이야기》는 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 연재된 동명의 연재 기사를 업그레이드하여 나온 책으로, 누적 조회 150만 뷰를 달성하며 ‘꽌시와 중국 문화의 정곡을 찔렀다’는 평을 받았다. 《논어》 《사기》 《증광현문》 등의 고전과 함께 생생한 최근 사례를 분석해 중국사람에 대한 입체적 해석을 제시한다.
2015년 쓰촨성에서 벌어진 ‘펑츠(?瓷’ 사건은 그들이 타인에게 지나칠 정도로 무관심한 이유를 보여준다. 청춘 남녀가 짝을 찾는 과정을 담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비성물요(非誠勿擾>에서 출연자가 남긴 발언은 중국에 퍼진 물질만능주의를 가늠토록 한다. 이 밖에도 이 책은 중국사람이 왜 상거래 중 남을 속이는지, 어떻게 하면 호의적 관계를 얻을 수 있는지, 협상할 때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쉽게 풀이하고 있다.
사기 당한 피해자를 나무라는 중국,
우리와는 다른 ‘신뢰’의 개념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많은 한국사람은 ‘도무지 중국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속고 속이는 문화’다. 중국에서는 누구나 상대를 속인다. 사기가 얼마나 흔한지, 피해자가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면 “너는 가정교육을 잘못 받았다”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가해자는 본성에 따라 이기심을 발휘했을 뿐이며, 속은 사람은 어리석게도 상대의 진의를 간파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산에는 곧은 나무가 있지만, 세상에는 곧은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