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며 - 표절의 전성시대에 사는 우리가 떠올려야 할 질문 - 5
1장 | 산에 사는 호랑이가 대나무 숲으로 간 까닭은? - 15
일본, 조선의 상징을 훔치다
2장 |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복제품인가? - 27
생각의 범위가 사상을 만든다
3장 | 피팅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51
드라마 여주인공이 입은 명품 옷, 동대문에 가면 있다
4장 | 애플의 아이맥과 닮기만 해도 죄? - 67
일반 상식과 다른 ‘표절의 법적 기준’
5장 | 가요계의 톱스타, 왜 최정상에서 은퇴했을까? - 87
인터넷이 비밀을 폭로하는 시대
6장 | 고고학계의 천재 학자, 사기꾼으로 추락하다? - 99
전 세계 앞에서 펼쳐진 ‘유물 발굴 쇼’
7장 | 사진을 그림으로 옮겨도 베낀 것일까? - 107
NBA 경기 장면을 따라한 전설적인 스포츠 만화
8장 | 피카소, 경쟁자의 ‘여인’을 보고 영감을 얻다? - 119
입체파의 두 거장이 남기고 간 밝혀지지 않을 수수께끼
9장 |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Billie Jean〉을 레퍼런스로 삼아도 될까? - 133
표절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개념들
10장 |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진짜 뜻은 ‘스승을 따라하라’? - 145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가우디
11장 | 학자의 양심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 157
짜깁기 논문들, 출처를 숨기다
12장 | 고미술 상가에 가면 여러 명의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가 있다? - 173
진짜보다 진짜 같은 가짜들의 향연
13장 | 《하멜 표류기》는 하멜이 쓰지 않았다? - 183
조선의 실상과는 다른 ‘조선 관찰 보고서’
14장 | 라파엘로는
출판사 서평
진실을 훔치는 자들에게 던지는
송곳같이 날카로운 14가지 질문들
[2016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당선작]
대한민국은 진정 표절 공화국일까?
― 신경숙 작가도,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도 피해가지 못한 논란
2015년 6월, 신경숙 작가가 전국을 들썩였다. 그의 소설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베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는 문장을 포함한 여러 표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전설〉은 결국 법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진실을 훔치는 자들에게 던지는
송곳같이 날카로운 14가지 질문들
[2016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당선작]
대한민국은 진정 표절 공화국일까?
― 신경숙 작가도,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도 피해가지 못한 논란
2015년 6월, 신경숙 작가가 전국을 들썩였다. 그의 소설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베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는 문장을 포함한 여러 표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전설〉은 결국 법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은 계속 진행 중이다. 더불어 올해 9월 또 다른 소송이 제기되었다. 이번에 의혹을 제기한 이는 수필 작가 오길순이다. 그는 신경숙 작가의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가 자신의 작품 〈사모곡〉을 따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표절은 문단文壇을 비롯한 일부 예술계의 문제를 넘어 온갖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상적 사건’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가장 철저해야 할 학문의 전당에서도 버젓이 일어나는 중이다. 올해 8월,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다른 이의 논문을 베껴 석사 학위논문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심지어 오타까지 그대로 옮겼더라는 지적을 들으면 쓴웃음이 절로 나온다. 한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도 장관직 후보자 시절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고, 김명수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