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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똥덩어리 삼총사 - 어린이책봄 1
저자 정은정
출판사 봄개울
출판일 2022-01-10
정가 12,000원
ISBN 979119068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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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덩어리일까? 예술 작품일까?
사람뿐 아니라 작은 벌레까지 살아 있는 동물은 모두 다 똥을 눕니다. 몸에서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인 똥을 사람들은 구린내가 난다며 싫어하지만, 생김새와 소리 때문인지 재미와 웃음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똥 이야기라고 하면 아이들은 싱글벙글 좋아하지요.
그런데 여기, 개성 만점 세 똥이 우연히 한 몸으로 딱 붙어 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개 메리가 푸지직 싼 ‘개똥’, 새까만 염소 염생이가 후두둑 눈 ‘염소 똥’, 나뭇가지에서 날아오른 참새가 찌익 갈긴 ‘참새 똥’이 그 주인공들이지요. 세 똥은 꼬리에 꼬리는 무는 우연한 일로 함께 붙어서 희한한 모양의 똥덩어리 삼총사가 되었습니다.
똥마다 자기 인생이 있는데, 딱 붙은 똥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맘대로 굴러 다닐 수도 없고, 다른 똥들과 어울려 놀 수도 없거든요. 똥들이 저마다 불평을 늘어놓으며 투덜대는 동안, 미술관에 전시할 작품을 구상하던 미술 작가가 다가왔습니다. 구리구리, 꼬릿꼬릿 냄새나는 똥이지만, 미술 작가의 눈에는 좀 색다르게 보였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생명의 근원이자 예술 작품으로 보였던 거지요. 미술 작가는 미술관에 전시할 최고의 작품으로 똥덩어리 삼총사를 정합니다.
더럽다며, 냄새난다며 멀리하던 똥들이 미술관 중앙 유리관에 멋지게 진열된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멋진 작품이라며 감탄을 쏟아냈을까요? 아니면 그저 똥이라고 비웃었을까요? 똑같은 똥인데, 사람에 따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이 책을 쓴 정은정 작가도 이 이야기를 읽으며 이렇게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과연 똥은 더러운 똥일 뿐일까?’
‘똥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는 똥은 무엇일까?’

어떤 대상에 대해 늘 똑같이 바라보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도록 이 이야기는 이끌어 줍니다. 모든 사람의 생각이 다 똑같은 건 아니니까요. 동일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