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 행동하는 양심은 반드시 승리한다
프롤로그_ 6.15 남북정상회담
2권 행동하는 양심으로
제1부 박정희와 벌인 한판 승부
제2부 두 번째 죽음의 사선
제3부 유신 쿠데타
제4부 김대중 납치사건
제5부 도전과 응전
제6부 행동하는 양심
제7부 서울의 봄
제8부 안개 정국
제9부 전두환과 5·17쿠데타
제10부 5·18광주민중항쟁
제11부 사형수 김대중
제12부 김대중 구명 운동
제13부 전두환의 항복
제14부 옥중서신
제15부 이희호의 간청
제16부 다시 올린 투쟁의 깃발
제17부 승부사 김영삼
제18부 김대중의 귀국을 막아라
제19부 직선제 개헌 투쟁
하의도에 핀 인동초
6.15남북정상회담 장면이 프롤로그로 나오는 1권은 먼저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1623년 인조 임금이 정명공주가 혼인할 때 하의도 땅을 하사한다는 명을 내린다. 그 뒤 하의도 농민들은 자신의 손으로 개간한 땅에서 농사를 지으면서도 부당하게 2중으로 세금을 착취당하게 된다. 억울한 현실에 분개하여 농민들은 300년 동안이나 농지 탈환 운동을 전개한다. 이러한 하의도에서 보낸 유년 시절은 김대중 대통령이 시대의 모순에 굴하지 않고 저항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목포상고를 나와 해운사업으로 성공하고 6.25 전란 속에서 첫 번째 죽음의 고비를 넘긴 후 정계에 입문하기까지 그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치에 입문했지만 그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아내 차용애의 죽음을 겪어야 했고 군사 쿠데타도 목도해야 했다. 연속된 시련 탓에 좌절도 하지만 삶의 동지이자 정치적 후원자인 이희호와 만나 결혼한 뒤 삶의 안정을 되찾는다. 그리고 그는 본격적으로 행보한다. 5.16 군사 쿠데타를 통해 악연으로 만난 박정희 정권과의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야당의 차기 지도자로 떠오른 김영삼과 경쟁해 신민당 대통령 후보가 된 김대중은 1971년 대선에서 박정희와 맞붙게 된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2권은 제7대 대통령 자리를 놓고 김대중과 박정희가 각축을 벌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김대중은 박정희에 앞서는 듯했으나 투표 결과 박정희가 당선된다. 이후 김대중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절게 된다. 박정희는 장기 집권을 하기 위해 유신헌법을 공포한다. 당시 일본에 있던 김대중은 납치를 당하지만 죽음의 목전에서 극적으로 생환한다. 서울대 시위로 촉발된 반독재, 반유신의 불길이 타오르는 등 민주화 투사로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결국 10.26으로 박정희는 최후를 맞고 유신 독재가 끝난다. 이른바 서울의 봄. 그러나 또다시 전두환을 필두로 신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