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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저자 최지웅
출판사 (주부키
출판일 2019-08-20
정가 18,000원
ISBN 978896051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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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오늘을 이해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 006

1부 석유, 오늘을 열다(1차 세계대전~1969년

1. 진정한 석유왕은 록펠러가 아니라 처칠이다? 018
2. 블레어가 ‘부시의 푸들’이 된 배경 025
3. 한국과 이란이 다른 듯 닮은 이유 031
4. 1956년, 영국을 당황케 한 이집트의 도발 037
5. 영국과 프랑스가 굴복한 최강의 무기 043
6. 사업가 마테이, 세븐 시스터즈에 도전하다 049
7. 체 게바라의 꿈과 OPEC의 탄생 056
8. 아랍의 이중 실패, 3차 중동전쟁 064
9. 일본은 왜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을까 072

2부 석유, 무기가 되다(1970~1979년

10. 잉여의 소멸과 석유 질서의 지각 변동 080
11. 승리가 목적이 아닌 전쟁, 4차 중동전쟁 088
12. 1차 오일쇼크, 석유는 어떻게 무기가 되었나 095
13. 한국이 친아랍 성명을 낸 적이 있다? 102
14. 전쟁을 일으키고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사다트 109
15. 프랑스, 미국 주도의 질서에 반기를 들다 116
16. 서울에 왜 테헤란로가 있을까? 123
17. 야마니가 목숨을 걸고 고유가 정책에 반대한 이유 130
18. 이란, 친미에서 반미로 돌아서다 137
19. 2차 오일쇼크는 왜 뜻밖의 사건이었나 144

3부 석유, 시장을 열다(1980~1989년

20. 아프가니스탄에 뿌려진 테러의 씨앗 152
21. 고유가가 산유국에 유리하지만은 않다? 159
22. 산유국은 왜 석유의 상품화를 싫어했을까? 166
23. 미국이 시장을 조종하는 법 173
24. 1986년과 2014년, 왜 갑자기 유가는 폭락했을까? 180
25. 사우디가 한국 정유 회사의 최대 주주인 이유 189
26. 유가 폭락에 대처하는 새로운 자세 196

4부 석유, 오늘을 결정하다(1990년~현재

27. 걸프전, 그 오판과 편견의 향연 208
2
현대사를 한눈에 이해하는 힘, 석유
279만 3000배럴. 2016년 기준 한국에서 하루 평균 소비된 석유의 양이다. ‘석유’ 하면 보통 휘발유의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에 이 많은 소비량의 상당 부분이 운송 수단의 연료로 사용되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운송에 사용된 석유는 32.6퍼센트 정도이고, 절반이 넘는 52.8퍼센트는 플라스틱, 고무, 화학섬유 등을 만드는 석유화학 산업에서 쓰인다. 석유 공급이 중단되면 운송은 물론이고 소비재의 상당 부분이 생산을 멈출 것이기 때문에 석유가 현대인의 경제 행위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석유의 중요성은 개인의 경제적 삶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4차례의 중동 전쟁, 진주만 공습, 9.11 테러,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현대사의 수많은 전쟁과 테러가 석유 때문에 벌어졌다.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이었던 독일과 프랑스가 화해하여 유럽연합을 설립하고, 1970년대 이란이 친미 국가에서 반미 국가로 돌아서고, 1973년에 서유럽, 한국, 일본 같은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을 비판하며 친아랍 성명을 내고, 1980년대 미국이 세계화와 금융화를 추진하고, 2003년 블레어가 ‘부시의 푸들’이라 불리면서까지 미국의 이라크전을 도왔던 배경에도 석유가 있었다.
이렇듯 석유가 단순한 연료나 원료 정도가 아니라 국제정치와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동인이었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 최지웅은 현대사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로 석유를 꼽는다. 현대사에서 석유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고, 석유의 변화가 세계의 변화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렵거나 접하기 힘든 탓인지 석유의 역사는 그 중요성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가 석유가 정치, 경제, 외교 등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던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33가지만 뽑아 정리한 것도 그래서다. 이 장면들을 따라가다 보면 1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현대사에서 이해가 되지 않고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지식이 꿰어지고, 익히 알고 있었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