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따라가기>는 ‘학고재 동양고전’ 시리즈의 첫 권입니다. ‘마음을 밝혀 주는 보배로운 거울’이란 뜻처럼 우리 삶에 유익한 『명심보감明心寶鑑』을 고루하지 않게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구성했습니다. 기존의 책들이 중요한 구절을 단편적으로 뽑아 설명한 것과는 달리 ‘로드 무비’ 형식의 동화로 엮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명심보감』 속의 보석 같은 가르침을 얻게 됩니다.
강릉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화작가 함영연은 ‘명심보감과 함께하는 강릉 따라길 걷기 캠프’란 아이디어로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작가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아름다운 강릉의 산과 바다를 따라 걷게 합니다.
강릉은 예부터 문향과 예향으로 이름 높은 고장입니다. 신사임당, 율곡 이이, 허난설헌, 허균 등 많은 문인들을 배출했습니다. 이들이 나고 자란 오죽헌, 송담서원, 선교장 등지를 주인공들은 거쳐 갑니다.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자잘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통해 『명심보감』에 담겨 있는 인생의 소중한 비밀들을 깨우치도록 유도합니다. 어려운 한자를 억지로 주입하거나 착하게 살라고 설교하는 대신 우리 조상들이 남겨 준 삶의 지혜, 사람이 나아가야 할 바른 길과 도리 등을 어린이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것입니다.
산 따라 물 따라, 명심보감 따라가기
7박8일 걷기 캠프! 우리의 초등학생 주인공들 앞에 던져진 과제입니다. 유서 깊은 강릉의 명승지를 순례하는 길은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닙니다. 게다가 어린이들에겐 청천벽력인 『명심보감』의 구절을 하루 종일 되뇌어야 하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프로젝트입니다. 난생 처음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떠난 긴 여행길은 힘겹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참가자들은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 꼬마들은 매일매일 주어지는 생각주머니 과제를 함께 풀어 가며, 각자 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풀어놓으며 나를 생각하고 상대를 생각하고 우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딱 한 번 돈을 훔친 죄로 돈이 빌 때마다 엄마에게 의심을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