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정서를 가장 잘 살린 김용택 시인의 동시 25편
우리말을 공부할 때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이 어떤 말과 단어들로 공부하느냐입니다. 아무리 좋은 학습 방법을 가진 교과서라도 그 교과서에 쓰인 언어가 형편없다면 좋은 우리말 공부가 될 수 없습니다. 아름답고 소박한 언어로 우리말의 서정적인 정서를 가장 잘 살린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시는 그런 의미에서 그 자체가 이미 훌륭한 우리말 교과서입니다. 이 책에 실린 동시 25편은 모두 김용택 시인의 시입니다. 교과서에도 수록된 <콩, 너는 죽었다>를 비롯하여 이미 발표된 시들 중 단어가 풍성하게 담겨 있어서 우리말을 배우는 데 특별히 좋은 동시 22편을 모았습니다. 또한 ‘참새는 걷지 않는다’, ‘떡갈나무 잎 위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내가 잘했을까요’ 세 편은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미발표시를 수록하였습니다. 시를 읽는 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속마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동시를 읽는 것으로도 생각을 넓힐 수 있고, 넓힌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만화로 공부와 놀이의 경계 허물기
아무리 좋은 학습 수단도 아이들이 재미없어 하면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좋은 공부는 놀이의 속성을 가지며, 좋은 놀이는 노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 책에는 동시마다 동시에서 배운 단어를 다시 한 번 복습하는 만화를 넣었습니다.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를 복습하는 게 아니라 만화로 묘사된 상황을 통해서 각 단어의 쓰임과 용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만화를 그린 홍수진의 그림은다양한 색과 요소를 사용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책의 페이지를 꽉 채운 시끌벅적한 그림은 아이들이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게 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부록을 통해 완성하는 우리말
이 책의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직접 오려서 사용할 수 있는 우리말 카드가 부록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