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존 인물의 파란만장한 삶을 기반으로 한 역사 동화
이 책의 작가 아니 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 동화 작가이다. 특히 <공주 탐정 엘리자베트> 시리즈는 100만 부 넘게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주인공 엘리자베트는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 역사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다. 엘리자베트는 검소하게 생활하며, 공주로서는 드물게 결혼하지 않고 프랑스에 남아 백성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혁명으로 프랑스 왕실이 몰락하자, 루이 16세의 동생인 엘리자베트도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엘리자베트가 단두대에 오를 때조차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손에 키스했다고 전한다. 전형적인 왕족과 다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베트의 어린 시절을 작가는 활기차고 재기발랄한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풀어낸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혁명 직전 프랑스의 사회?문화를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역사를 이해하는 식견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 긴 글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금세 몰입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수께끼!
그림책은 쉽고 동화책은 어려운 초등 저학년, 중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은 엘리자베트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미스터리로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 준다. 독자들은 열정적인 탐정으로 재탄생한 엘리자베트의 활약에 흠뻑 빠져들어, 어느새 18세기 프랑스 궁전에서 엘리자베트와 함께 암호를 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엘리자베트의 친구인 백작 테오의 가문에서 벌어진 수상한 죽음의 비밀을 밝히고, 잃어버린 가보를 되찾기 위한 단서를 하나하나 풀어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 금수저 프랑스 공주가 깨달은 ‘공정의 가치’
“운이 좋아 프랑스 공주로 태어났을 뿐,
공주님도 이 사람들과 동등하지요.”
이 책에서는 엘리자베트의 새 가정 교사인 마코 부인이 불만으로 가득 찬 엘리자베트의 투정을 멈추게 한 일화가 등장한다. 어느 날, 마코 부인은 태어난 순서대로 이름이 적힌 세례 명부를 엘리자베트에게 보여 준다. 엘리자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