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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
저자 이보경
출판사 키위북스(일원화
출판일 2019-01-20
정가 15,000원
ISBN 979118517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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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제주를 이야기하다
제주도는 참으로 아름다운 섬입니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과 곳곳에 솟아 있는 오름, 푸른 목장을 뛰노는 말들과 탱글탱글한 감귤, 돌하르방,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과 해녀… 등 아름답고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지닌 세계유산이자 신비한 볼거리, 맛있는 먹을거리가 가득한 관광지. 일 년에 몇 번씩 여행으로 찾아왔다 그 모습에 반해 중산간의 작은 마을에서 제주살이를 시작하게 된 작가가 이전에 알고 있던 제주도 ‘제주’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모습, 딱 그만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아지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하던 작가의 눈에 돌담 너머 우뚝 솟아 있는 커다란 나무가 들어왔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여느 나무들과는 달리 오랜 세월을 살아낸 나무의 무게가 느껴지는 크고 넉넉한 품을 지닌 나무였지요. 나무는 하늘 높이 뻗어 있으면서도 땅 가까이 가지를 늘어뜨리고, 낮게 드리운 나뭇가지에 하얀 종이를 주렁주렁 매달고 서 있었습니다.
작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 그 나무와 바람에 나부끼던 하얀 종이들, 그리고 그 나무가 서 있는 돌담 너머의 공간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그 나무가 서 있는 공간을 오가며 드나들기를 2년여, 작가는 자신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제주 이야기를 마침내 그림책으로 담아냈습니다.
[시간을 걷는 이야기] 두 번째 책,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아름다운 제주, 그러나 우리가 잘 몰랐던 제주 이야기입니다.


팽나무에 걸린 하얀 종이는 소원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경이네 집은 분주합니다. 오늘은 경이네 마을 사람들이 소원나무라고 부르는, 400살이 넘도록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귀한 나무를 만나러 가는 특별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곱게 빻은 메밀로 동그랗게 떡을 빚고, 엄마는 바구니에 나물이며 과일이며 갖가지 음식들을 챙깁니다. 준비를 마친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