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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이 본 고려 : 승자의 역사를 뒤집는 조선 역사가들의 고려 열전
저자 박종기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21-12-27
정가 18,000원
ISBN 9791160807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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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고려, 조선, 현대를 오가며 역사 인물 비평을 생각한다

1부 고려 전기 인물론
1장 태조 왕건: 만부교 사건과 거란 전쟁
2장 광종: 개혁과 입현무방
3장 인종: 실리 외교와 사대 외교

2부 무신정권기 인물론
1장 의종: 의종을 위한 변명
2장 이공승 포폄론과 공과론
3장 명종: 역사적 평가와 도덕적 평가
4장 조위총: 충성과 반역의 갈림길

3부 고려 후기 인물론
1장 정세운·안우·이방실: 홍건적 침입과 정세운 피살
2장 최영: 요동 정벌과 최영의 음모
3장 이숭인: 개혁과 탄핵 정국의 희생양
4장 권근: 권근의 행적과 절의론

4부 폐가입진론에 연루된 인물론
1장 이색Ⅰ: 탄핵의 늪에 빠지다
2장 정도전: 이색 처형을 주장하다
3장 이색Ⅱ: 이색을 위한 조선 역사가의 변론
4장 우왕: 조선왕조판 ‘역사 바로 세우기
5장 창왕: 왕과 폐가입진

5부 조선에서 부활한 고려 인물론
1장 최치원: 고려와 만난 최치원
2장 김득배: 정몽주의 스승 김득배
3장 길재: 조선에서 주목받은 길재
4장 원천석: 신화처럼 다가온 인물

맺음말: 조선 역사가들의 ‘고려 열전’, 그 특징과 의미

본문의 주
1. 조선 역사가들의 시선을 빌려 복원한 새로운 고려 인물론
― 사료 속에 박제되어 있던 고려 인물을 역사의 무대로 소환하다

새로운 나라를 개창하고 ‘승자의 역사’를 기록하게 된 조선 역사가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고려의 인물들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또 현대 역사가들의 평가와는 어떻게 다를까? 30년 넘게 고려사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온 역사학자 박종기의 신작이 출간됐다. 고려사 분야 대표 교양서 《새로 쓴 오백년 고려사》, 《고려사의 재발견》이 500년 고려사를 통사적으로 다뤘다면, 전작 《고려 열전》에 이은 《조선이 본 고려》는 역사를 움직이는 주체로서 ‘인간’에 집중해 고려사를 서술하는 이른바 역사 인물론이다. 이번 《조선이 본 고려》가 특별한 이유는 그저 인물을 매개로 당대 역사를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고려 인물에 대한 후대 역사가들의 평가를 망라하여 각각의 인물을 다각적으로 바라본다는 데 있다. 다른 시대 역사가들의 생각을 경유하고 종합하여 고려 인물들의 삶을 복원하는 시도이자, 고려사와 역사 인물을 조망하는 새로운 방법론인 셈이다.
태조 왕건, 정도전, 최치원, 이색 같은 고려의 대표적 인물뿐 아니라, 가장 오해받거나 잘못 평가되어온 우왕, 창왕부터 새로이 주목해야 할 김득배, 원천석까지. 저자는 고려 당대부터 조선, 현대를 넘나들며 역사가들의 시선을 교차해 살핌으로써, 사료 속에 박제되어 있던 고려 인물들을 역사의 무대로 불러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역사를 보는 다양한 관점과 한 인물을 둘러싼 겹겹의 평가를 그대로 드러내고 견주며 고려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역사를 움직이는 ‘인간’의 삶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조선 역사가들은 인물에 대한 평가를 주로 사론(史論으로 남겼고, 따라서 사론에 언급된 내용을 중심으로 그 평가와 견해를 정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선 역사가들의 평가와 고려 당대의 평가, 현대 역사가들의 평가를 비교·검토해 각 인물의 삶과 그가 살던 시대를 가능한 한 충실하고 객관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