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여행을 시작하며_ 개성 넘치는 소도시에서 찾은 유럽의 진짜 모습
CODE 1 돌
01 (기원전 4세기, 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그리스, 카발라와 필리포이 정복자의 돌길을 걷는 남루한 정복자
02 (10세기 | 스페인, 코르도바 무슬림이 남겨놓은 돌기둥의 숲
03 (11세기, 13세기 | 이탈리아, 피사 기울어진 탑과 굶주림의 탑
04 (11세기, 13세기, 14세기 | 이탈리아, 피에솔레 계곡에서 즐기는 마법 돌팔매질
05 (12~13세기, 16세기, 19세기 | 프랑스, 루앙 시시각각 달라지는 고딕 대성당의 표정
06 (1세기, 20세기 | 이탈리아, 베로나 2천 년을 이어온 대리석 객석의 열광
07 (14세기, 20세기 | 영국, 코번트리 적과의 화해, 역사의 화합
CODE 2 물
01 (1~2세기, 18세기 | 영국, 바스 고대인은 목욕, 근대인은 댄스
02 (13~14세기, 19세기 | 스페인, 그라나다 언덕 위 요새의 화려한 물 잔치
03 (17세기 | 네덜란드, 레이던 물 많은 도시, 운하 교통의 허브
04 (18~19세기 | 프랑스, 생말로 파도와 함께 태어나 파도 곁에 잠들다
05 (13~14세기, 19세기 | 체코, 플젠 맑은 물로 만든 맑은 맥주 혁명
06 (16~17세기, 20세기 | 프랑스, 안시 알프스의 베네치아, 알프스의 로마
07 (19세기, 20세기 | 영국, 리버풀 짧은 항해, 편한 이민
CODE 3 불
01 (1세기, 18~20세기 | 이탈리아, 폼페이 불 뿜는 산, 정지된 삶
02 (12~13세기, 18~20세기 | 프랑스, 샤르트르 불로 만든 유리의 변치 않는 빛
03 (15~16세기 | 스위스, 제네바 달아오른 무쇠솥으로 적을 제압하다
04 (16~17세기, 21세기 | 영국, 루이스 작은 도시, 큰 불길
05 (14세기, 18~20세기 | 영국, 브리스틀 태워라, 담뱃불은 돈이다
06 (19~20세기 |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커피와 전쟁, 카페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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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본모습을 알고 싶다면, 소도시로 발길을 돌려라!”
저마다의 문화와 전통을 지켜온 유럽 소도시가 들려주는 다채로운 이야기
2021년에 출간된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후속작이다. 돌·물·피·돈·불·발·꿈이라는 7개의 코드를 따라 유럽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들여다본 윤혜준 교수의 이 책은 특유의 소설적인 문체가 더해져 쉽게 잘 읽히는 교양서로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다채로운 유럽의 모습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저자 입장에서는 대도시 또는 주요 도시만을 다룬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럽의 진짜 모습은 소도시를 봐야 알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 결과로 50곳의 유럽 소도시를 선별해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에 담아냈다.
이 책에 소개한 소도시는 면적보다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했다. 인구 50만 명 내외의 작은 도시들, 인구는 작지만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 브뤼헤, 폼페이, 잘츠부르크처럼 잘 알려진 도시도 있고 아시시, 크레모나, 뤼베크 같은 낯선 도시들도 있지만, 이들이 지닌 힘은 하나같이 결코 작지 않다. 이들 소도시야말로 세계화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다양성을 유지하며 ‘유럽의 정체성’을 지키는 뿌리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럽을 여행할 때 작은 도시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유명 관광지를 다 둘러보기에도 빠듯한 일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도 볼 것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편견을 뒤집는다. 몰라서 보지 못하는 것일 뿐 아는 만큼 여행은 풍성해진다. 전작이 주로 도시의 역사에 주목했다면, 이 책은 문화적인 측면에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문학, 음악, 미술, 종교, 과학, 먹거리, 마실 거리까지 도시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문화 요소들을 중심으로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독자 앞에 펼쳐놓는다.
개성 넘치는 유럽 소도시로 떠나는 7코드×7갈래, 49번의 여행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도시의 역사, 문화, 정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