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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의료인문학이란 무엇인가 : 의학과 인문학의 경계 넘기
저자 황임경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21-12-27
정가 25,000원
ISBN 978896262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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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2

1부 의료인문학이란 무엇인가

1장 의학+인문학=의료인문학?
1. 의료인문학은 언제, 왜, 어떻게 탄생했는가?
2. 한국의 의료인문학
3. 그렇다면 의료인문학이란 무엇인가?
4. 의료인문학의 목표와 앎의 방식

2장 인문학으로 본 의학
5. 의과대학생이 역사를 배우는 까닭은? _의학과 역사
6. 좋은 의사는 또한 철학자이다 _의학과 철학
7. 누구를 먼저 살릴 것인가? _의학과 윤리
8. 질병은 이야기를 낳는다 _의학과 문학
9. 병든 몸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_의학과 예술
10. 탈모는 질병이다!? _의학과 과학기술학

2부 의학 속의 인문학

1장 증상과 징후
11. 열은 증상일까, 징후일까?
12. 몸과 기호를 통해 본 증상과 징후
13. 통증과 고통

2장 질병
14. 성스러운 병에서 세속적인 병으로
15. 철학으로 본 질병
16. 질병의 의미론과 이야기
17. 재현과 은유로서의 질병

3장 진단
18. 진단의 기예에서 진단의 과학으로
19. 의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20. 의사는 무엇을 느끼는가?
21. 분류와 차이의 정치학

4장 치료 334
22. 약물과 수술의 역사
23. 의학의 불확실성과 임상적 의사 결정의 역설
24. 플라세보와 관계의 힘
25. 치료를 둘러싼 생명과학기술과 지식의 정치
26. 환자-의사 관계의 수수께끼

5장 치료 너머
27. 예후가 중요한 이유
28. 아프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29. 노화라는 질병
30. 투병기를 통해 본 죽음

나오며 _다시, 의료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찾아보기
의학과 인문학은 어떻게 연결되나?
역사, 철학, 윤리, 문학, 예술 그리고 의학

그렇다면 의료인문학이란 무엇일까? 의료인문학의 정의나 개념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비판을 살펴보면 대개 두 가지 특정한 사유의 틀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의학과 인문학의 이항대립 구도에서 의료인문학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며, 둘째, 의료인문학의 개념이 대부분 ‘인간적인 의료’라는 규범적 관점에서 논의된다는 점이다. 이 책의 주장에 따르면 의료인문학의 개념과 성격은 의학과 인문학이라는 이항 대립에서 벗어난 지점에서 새롭게 사유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의료인문학의 시작이 교육적 목적이건 학문적 목적이건 상관없이, 그것이 전개되고 상호작용 하는 과정에서 의학과 인문학은 모두 일정한 변화 혹은 변형을 겪게 되고, 결국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태생적으로 경계에 위치하며 끊임없이 양쪽을 횡단하고 사유와 실천을 진행해야 하는 유동적인 정체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의료인문학의 개념은 기존의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매우 느슨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의료인문학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의학과 인문학이 만나는 지점들을 포괄한다. 예를 들어서 의료는 구체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실천적인 활동이지만, 그 과정에서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철학적인 활동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의학에서 철학적인 논의를 해야 할 필요성이 발생한다. 지난 40년간 건강과 질병이라는 개념은 가장 많이 논의되었는데, ‘질병이 없는 상태가 곧 건강’이라는 기존 의료계의 정의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규범주의 입장에 따르면 건강과 질병 개념에는 항상 개인적·사회적 가치판단이 개입되어 있다고 보고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인간이 추구해야 할 그 무엇이라 본다. 반면 자연주의 입장에서는 질병이 사회의 가치와는 무관한 생물학적 현상이며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라 본다. 건강과 질병에 관하여 철학적으로 어떤 입장에 서느냐 하는 문제는 결국 건강과 질병에 관해 특정한 시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