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지막 시험
2. 지옥 탈출
3. 커닝 대통령
4. 정글짐
5. 커닝 시대
6. 밤에도 우는 매미
7. 누명
8. 나무 인형
9. 같은 편, 다른 편?
10. 점수가 뭐라고
11. 계단
12. 소희가 사라졌다
13. 커닝 보고서
14. 하얀 실내화
15. 흔들리는 그네
16. 붕대 속 진실
17. 기다릴게
18. 미안해
19. 진짜 마지막 시험
상세 페이지
* 별첨
커닝 사건으로 이리저리 얽힌 아이들의 심리와
시험의 중압감, 친구 관계의 의미를 섬세하게 다루면서
아이들의 현실적 고민을 날카롭게 짚어 낸 작품
이 책 《익사이팅 67. 닝컨 시대》는 6학년 2반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다채롭게 변주하고 반전을 영리하게 배치해 작품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지윤이와 소희라는 두 중심인물 외에도 6학년 2반의 담임인 향숙 샘과 임효준, 안선경, 한유미, 이대한, 소희 엄마 등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은 소희의 커닝 여부를 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주인공인 지윤이는 소희가 커닝했는지, 커닝하지 않았는지를 알게 되는 과정에서 ‘나는 왜 소희와 친구가 되었고, 나는 소희에게 어떤 친구였을까?’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처음으로 둘 사이를 되짚어 본다. 또 다른 주인공 소희 또한 잘 기억나지 않는 마지막 시험 날을 최대한 떠올리려 노력하면서 처음으로 ‘나는 엄마를 위해 공부한 걸까, 아니면 나를 위해 공부한 걸까?’라는 의문을 품는다.
3인칭 시점을 객관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지윤이와 소희의 심리를 깊이 있고 치밀하게 묘사한 정이립 작가의 노련한 필력은 독자들로 하여금 어느 한 인물에 치우침 없이, 두 주인공인 지윤이와 소희 모두를 공감하게 만든다. 동시에 ‘같이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나와 경쟁 관계일까, 아니면 친구 관계일까?’, ‘나는 왜 공부를 하는 걸까?’라는 물음까지도 자연스럽게 고민하도록 이끈다.
6학년 2반의 커닝 사건 진상이 조금씩 드러나자 향숙 샘이 선택한 것은 바로 ‘재시험’. 이 재시험의 마지막 문제는 시험이라는 강압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아이들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실제 커닝 사건을 겪은 교실에 적용해 봐도 좋을 법한 건강한 해결 방식이자, 시험의 의미를 돌이켜 보게 하는 장치일 것이다.
정이립 작가는 작품 후반부에 나오는 지윤이와 효준이의 대화를 통해 ‘지금껏 우리가 어떤 식으로 집단의 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