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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E. H. 카 러시아 혁명 1917~1929
저자 E. H. 카
출판사 이데아(오가닉
출판일 2017-07-15
정가 19,000원
ISBN 9791195650170
수량
머리말―5
연대표―7

1. 1917년 10월―13
2. 두 세계―25
3. 전시공산주의―41
4. 신경제정책의 휴식기―54
5. 새로운 소비에트 질서―65
6. 가위 모양 가격 위기―81
7. 레닌 최후의 날들―96
8. 스탈린의 부상―107
9. 소련과 서구(1923~1927년―131
10. 소련과 동방(1923~1927년―146
11. 계획화의 시작―162
12. 반대파의 패배―174
13. 농업의 딜레마―185
14. 산업화에 따른 진통의 고조―196
15. 1차 5개년 계획―210
16. 농민의 집단화―227
17. 독재의 양상―241
18. 소련과 세계(1927~1929년―256
19. 역사적 관점에서 본 혁명―272

해제―281
옮긴이의 말―321
1917~1929년에 관해 더 읽을거리―329
찾아보기―330
‘왕따’ 역사학자의 러시아 혁명사 연구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로 잘 알려진 카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비에트 러시아’의 세계 최고 권위자였다. 카는 영국의 전형적인 보수 성향 중산층의 아들로 태어나 모범생으로 대학을 졸업한 1916년에 하급 직원으로 외무부에 들어가 1936년까지 20년 동안 외무부에서 일했다. 처음에는 볼셰비키에 적대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으며, 레닌의 혁명 정부를 상대로 영국 등 서구 자본주의가 벌이는 무역 봉쇄를 시행하는 역할도 맡았다. 그러나 러시아 내전을 거치면서, 처칠을 필두로 한 대對소비에트 강경파에 맞서 러시아 혁명 정부를 인정하고 그들과 공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게 됐다. 이러한 일종의 온건한 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부터 제2차 세계대전 발발까지를 살피며 국제정치에서 평화의 조건을 모색한 책인 《20년의 위기》(1939년으로 집약된다.
1936년 외무부에서 사임한 뒤 웨일스대학에 잠시 몸담았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1~1945년에 《타임스》 부편집인으로 일했다. 이 시기에는 대공황 이후 결국 전쟁으로 폭발한 자본주의의 무질서함,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소련 계획경제의 성장을 목도하면서 정치적으로 점차 왼쪽으로 옮겨 갔다. 또 다른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온건한 사회주의적 유럽 연합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당시 카가 염두에 둔 사회주의는 권위주의와 사회민주주의가 결합된 다소 모호한 성격이었다.
카는 마르크스주의 자체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지 않았지만, 대공황과 양차대전으로 점철된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에 계획화와 전체주의에 호의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 때문에 보수적인 기성 학계에서 왕따에 가깝게 배척당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소비에트 러시아의 역사에 대한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물이 1권이 나온 1950년부터 마지막 권이 나온 1978년까지 28년 동안 열네 권으로 펴낸 《소비에트 러시아의 역사》(1950~1978년이다.
그 와중에 1955년 케임브리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