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묶는 이유·5
추천사·8
프롤로그·18
01 우선 걷기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데·22 | 행복을 찾아서·24 | 교회 준비·27 | 세우심·30 | 큰 교회, 작은 교회 그리고 의도적으로 작은 교회·34 | 땅 위에서 하늘을 걷는 돈키호테·38 | 다시 보게 된 교회·41 | 기저귀를 갈아도 되나요?·44 | 사역을 위한 생계·48 | 이력서가 준 교훈·51 | 벗(but·55 | 아빠 교회는 우리야·58 | 한 가족의 목사·62 | 환경이 스승이다·66 | 송구영신 예배·70
02 보폭 맞추기
하나님을 잘 섬긴다면·74 | 대인기피증·79 | 인간론을 무시할 수 없다·83 | 버려진 것들이 모여·87 | 저마다 빛나는 장소가 있다·91 | 회사에서 받는 사례비·94 | 너의 결혼식·97 | 새가족 카드·100 | 꽃은 향기를 발할 뿐·103 | 굳은 얼굴을 다시 웃게 하시는·106 | 예배가 연습이 되기·109 | 깡통 사탕·112 | 텍사스 바베큐·115 | 카풀·118 | 좀 더 나은 곳이 되기를·120 | 글을 써 보세요·124 | 부유한 목사·127 | 남편과 아빠를 잃고 싶지 않아요·130 | 코로나19, 할 수 있는 일을 찾아·133 | 자가당착에 빠지다·136 | 전통교회와의 발맞추기·139 |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기·142 | 한 사람이 만족하는 방향으로·146
03 계속 걷기
다리를 절다·152 | 안구 교정·156 | 떠남·160 | 잘하고 있어요·162 | 왜 변화되지 않을까·165 | 역할을 다한 설교·168 | 대리님, 형님 그리고 목사님·171 | 한 사람 수료식·174 | 영혼인가 영업인가·178 | 목회 유효 기간·181 | 큐티하고 갈게요·183 | 무덤 뒤에 숨은 형·186 | 갈지(之자 걷기·189 | 우리가 꿈꾸던 교회를 향해·192 | 개척을 준비하는 친구에게·195 | 걷다 보면 길이 되고·198
에필로그·201
저자 서문
현재 3040 세대는 한국 교회의 롤러코스터(roller coaste를 경험한 세대입니다. 가파른 외적인 성장 뒤에 삽시간에 떨어지는 개신교의 신뢰도는 목회 지형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목회자들이 목회할 사역지가 별로 없고, 졸업한 신학생들은 갈 길을 잃었습니다.
2021년 1월 20일자 국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신학과 경쟁률이 평균 1:1 이하로 대부분 지원자를 추가 모집해야 했습니다. 10여 년 전 제가 신학교를 갈 때만 해도 지원자가 너무 많아 질적인 저하가 우려되었는데 이제는 신학교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과거 김남준 목사님의 명저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를 사서 예비 신학생들에게 선물했던 이유는 누구도 쉽게 목회의 길에 들어서지 않도록 신경 쓴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목회로의 부르심을 일깨우고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이야기가 필요한 시대 같습니다.
저는 사실 목회를 말하기에는 사역의 경력도, 개척의 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부교역자 생활 5년에, 개척 교회 목사로서 4년 차를 보내고 있으니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목회를 해 왔습니다. 드라마틱한 성공도 없었고, 흥미를 유발할 만한 대단한 일을 이루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은 사람도 하나님의 은혜를 말합니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것이 실수요 실패였던 인생도 돌아보니 그 걸음마다 하나님의 동행하심이었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저 한 사람을 양육해 오신 하나님의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함께 길을 걸어가자고 제 SNS에 연재하였던 글 묶음입니다.
한 목사님께서 제 글에 댓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관심을 두시는 일 중 하나가 목사를 사람 만드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목사가 사람이 되어야 성도들을 조금이라도 올바르게 섬길 수 있기 때문이겠죠. 저도 주의 은혜로 아주 조금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는 참 재밌게도 1만 명의 교회에서 사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