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
1장 경제인류학이란 무엇인가
2장 경제, 고대 세계에서 인터넷 시대까지
3장 근대경제학과 인류학의 발흥
4장 경제인류학의 황금기
5장 형식론, 실체론 논쟁 그 이후
6장 발전과 불평등
7장 사회?주의적 대안
8장 글로벌 자본주의
9장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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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경제학에 억류된 ‘경제’를 구출하라!
“왜 아무도 위기가 오는 걸 예상하지 못했나요?”(How come nobody could foresee it?.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경제학자들을 불러 놓고 던진 질문이다. 얼마 뒤 영국 중앙은행과 재무부, 런던대학, 골드먼삭스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들은 여왕에게 사과 편지를 쓰는 굴욕을 겪었다.
2008년의 금융 위기는 글로벌 경제가 실제로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이었는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이었다. 미국은 은행 시스템 전체를 보존하기 위해 국민의 혈세...
경제학에 억류된 ‘경제’를 구출하라!
“왜 아무도 위기가 오는 걸 예상하지 못했나요?”(How come nobody could foresee it?.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경제학자들을 불러 놓고 던진 질문이다. 얼마 뒤 영국 중앙은행과 재무부, 런던대학, 골드먼삭스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들은 여왕에게 사과 편지를 쓰는 굴욕을 겪었다.
2008년의 금융 위기는 글로벌 경제가 실제로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이었는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이었다. 미국은 은행 시스템 전체를 보존하기 위해 국민의 혈세로 이런 자산을 매입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렀고, 중국, 독일, 일본을 비롯한 주요 공산품 수출국은 생산품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축소되어 고통을 받아야 했다. 자유시장을 신봉하는 경제학의 굳건한 지위가 흔들리고, 전 세계 학계에서 인류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문제를 경제학에만 맡겨 두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나온 것도 이 무렵이었다.
이 책은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 위기가 일어나기 전인 2006년 전 세계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칼 폴라니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글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이 책의 머리말에 “이번 금융 위기가 불러온 결과가 온 세계와 특히 경제학자들을 경악시켰을지 모르지만, 경제인류학자들에게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어쨌든 1970년 이래 쇠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