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 부쳐
머리말
제1장 《북학의》는 어떤 책일까?
제2장 박제가는 어떤 사람일까?
제3장 부국강병을 위한 방법 - 부자 나라 만들기
제4장 중국을 배우자고 하니 거짓말쟁이가 되는군
제5장 재물이란 우물 같아서 퍼낼수록 생긴다네
제6장 과거제도의 문제
제7장 수레는 하늘에서 나온 도구라네
제8장 새지 않는 배를 만들어 교류해야 하네
제9장 벽돌로 세상을 뒤덮어야 하지
제10장 목축이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지 - 농사는 소에, 군대는 말에, 음식은 돼지에 달려 있다
제11장 똥을 황금처럼 여기게
제12장 농사짓는 데 필요한 10여 가지 기구들
《북학의》 깊이 읽기
조선시대 부의 상징, 가마
18세기의 배
벽돌로 지은 수원 화성
북학파
책만 보는 친구, 이덕무와의 우정
조선의 농기구
조선의 과거제도
연암 박지원과 《열하일기》
청과 조선의 관계
문화 개혁의 주체, 규장각
나라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여 이용후생의 정신을 실천하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활약은 당시엔 파격적이고 현실 불가능해 보이는 듯했지만 오늘날 그들이 이룬 업적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조선시대의 실학자 가운데 청나라 문물의 적극 수용을 주장했던 ‘북학파’의 대표적 학자 박제가는 《북학의(北學議》를 통해, 2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사상의 개혁성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개혁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졌던 임금 정조조차도 깜짝 놀랐을 만큼의 파격을 가진 그의 책은 민중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조선시대 생활백서’이기도 하다.
《북학의》는 박제가가 청나라에 가서 보고 들은 견문을 바탕으로 저술한 책으로, 조선의 사회적 폐단을 성찰하고 농기구, 수레 등 기구의 개량과 사회제도의 개혁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크게 내편과 외편으로 나뉘어 있는데, 내편에는 수레, 배, 기와, 벽돌 등 39개 항목으로 청의 문물을 소개하면서 조선과 상세히 비교하고 있다. 외편에는 박제가의 생각을 주로 담은 평론 형식의 글을 모아 놓았는데, 농업에 대한 장려책, 과거시험에 대한 개선안, 중국과의 교류의 필요성 등 19개 항목으로 나누어 살피고 있다.
이러한 설명은 18세기 조선의 생활 모습과 중국의 생활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역사적 사실에 그치지 않고, 19세기 우리 근대사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준 기술 발전의 참고서 역할을 했던 우리나라의 소중한 유산이다.
추천사
역사는 쉬워야 한다. 무엇보다 역사가 수백 년 전에 일어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살아 있으며 우리의 현 생활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면 현재 나의 삶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지난날 우리들 삶의 뿌리와 줄기가 되어 왔으며 오늘날 우리의 삶을 창조적으로 풀어나가게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의 고전이다. 국민 만화를 지향하는 이 인문학 고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