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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정치하는 마음 : 정의당 이정미 정치 산문집
저자 이정미
출판사 오픈하우스
출판일 2021-09-15
정가 14,000원
ISBN 9791188285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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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반성 20

1장. 지금-여기, 정의당

조국, 그리고 정의당 28
586세대가 만든 오늘의 불평등 35
나는 왜 정의당이어야 하는가 41
정의당의 위기 49
정의당 바깥은 겨울 56
정의당과 젠더 59

2장. 청년 정치의 힘

류호정과 장혜영 70
이준석의 공정 담론 75
청년정의당의 길 80
청년당과 기후 위기 85
청년, 이정미 정치의 출발점 93

3장. 외로움, 진보 정치의 과제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위로해주지? 104
‘좋아요’, 외로움의 또 다른 이름 109
공동체와 시민사회가 만드는 새로운 연결 115
연결, 참여자들의 공동 책임 120

4장. 차가운 복지, 배제된 시민들

소리 없이 서로를 보듬는 사람들 128
표면적 행정 복지의 폐해 132
복지의 양적 경쟁을 멈추자 137
수치와 통계 바깥의 사람들 139

5장. 외로움 없는 따뜻한 돌봄 국가

1인분의 삶 144
돌봄의 시간 148
환경 돌봄과 정의로운 전환 156
디지털 사회의 사람 돌봄 160
돌봄, 녹색, 지역이 만들어내는 참여소득 168
양적 성장론은 필요하지 않다 174
복지국가에서 돌봄 국가로 가는 10년 176

나가며 ? 다짐 184
위기다. 진보 정당 역사에 어려움과 고난은 필수였다지만 지금의 ‘정의당’은 또 다른 위기에 처해 있다. 위기의 진원지는 2021년 1월 15일,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었다. 열흘 후, 정의당은 김종철 대표에 대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누구보다 도덕성을 요구받는 진보 정치의 숙명을 거스른 상처는 크고 깊었다. 김종철 대표에 앞서 정의당을 이끌었던 이정미 전 대표의 심정은 오죽했으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시간, 고통스럽고 지독한 시간. 2차 가해의 언어들, 피해 당사자가 원치 않는 일부 시민단체의 고발이라는 가해와 위기 속에서 이정미는 분노보다는 회복, 분열보다는 재정립을 바라보며 정의당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무엇을 반성해야 했고, 또 반성해야 하나. 이정미의 시선은 ‘조국 사태’가 휩쓸던 2019년으로 돌아갔다. 반성의 시작이었다.


환경, 생태, 젠더, 돌봄, 평화…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나는 왜 정의당이어야 하는가

‘조국 사태’라는 쓰나미는 문재인 정부만 휩쓸고 가지 않았다. 조국 사태에 ‘모호한’ 태도를 유지한 정의당 역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라는 거대한 파도에 직면해야 했다. 이정미는 고백한다. 정의당은 다음과 같이 말했어야 했다고 반성한다.

“조 후보의 흠결이 기득권층 대부분이 문제의식 없이 자행해오던 일일지라도 촛불로 만들어진 이 정부의 장관 후보라면 엄격한 잣대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 자기 진영과 상대 진영에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태도는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 힘든 결정이겠지만, 이번 인사를 강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왜 그렇게 행동하지 못했고, 왜 그런 환경에 처해 있었는지 진단할 필요는 있다. 조국 사태가 한창일 때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당의 운명을 걸었다. 민주당과의 협력이 불가피했다. 알다시피 협력의 결과는 참담했다. 심상정 의원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에서 해고되었다. 비례의석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논의는 실종되었다. 지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