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달과 6펜스’. 제목만으로는 소설의 내용을 예견하기 어렵다. 다만 달의 서정적 감성과 동전의 현실성이 제목 속에 녹아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 달빛과 동전은 둥근 것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렇지만 달빛과 동전 6펜스가 대비되어 그 의미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만큼 크게 느껴진다. 삶의 안락함을 버리고 예술혼을 따라 고난과 야생의 삶에 몸을 던져, 예술로 승화시킨 스트릭랜드의 모습이 달과 6펜스 사이에서 교차되기도 한다.
-p. 12, 남지민, ‘현실과 이상 사이-『달과 6펜스』, 서머싯 몸, 문학동네’ 중에서
우리는 이상과 현실이 조화하며 살기를 원한다. 어느 쪽으로 날아갈 것인가? 진로 문제는 청소년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어른들도 사실 늘 길을 찾고 있다. 두렵고 불안하지만 쉬이 내색도 못한다. 바로 이럴 때 ‘갈매기의 꿈’을 다시 읽어 보자. 갈매기 조나단에게 배우는 마음, 그것이 어른의 지혜 아닐까.
-p. 53, 장창수, ‘조나단에게 배우다-『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공경희 옮김, 현문미디어’ 중에서
사회에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식, 문화라고 부르기도 하고 관습이라 부르기도 하는 것이 존재한다. 시대가 흐를수록 정교해지고 더 예의를 갖추지만 오히려 진심에서 멀어지는 역설이 발생한다. 즉,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죽음을 앞둔 쾌활한 여학생과 무뚝뚝하면서 관찰력이 뛰어난 남학생의 이색적인 만남을 통해 ‘틀에 갇힌 관계에서 탈주’하며 서로의 진심에 다가가는 경험을 무겁지 않게 탐구한다.
-p. 181, 정종윤, ‘틀에 갇힌 관계로부터의 탈주-『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양윤옥 옮김, 소미미디어’ 중에서
71세 할머니와 손녀 김유라의 이야기, 어디부터 따라 잡아야 하지? 부럽다는 말만 하고 앉아있는 것,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호기심을 가지고 용기 있게 도전하는 자만이 얻을 것을 얻고, 이룰 것을 이룬다. 지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