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윤 · ‘자연스러운 세상’을 향한 발걸음
고영란 · Editor’s letter
정 훈 · 없는 곳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하창수 · 인간에 비춰 본 자연
장현정 · 우리는 ‘자연’과 ‘깐부’일까?
이성철 · 자연과 사회의 공생은 꿈속의 꿈일런가
황규관 · 자연, 자유를 위한 조건
장희창 · 리프킨의 『엔트로피』와 괴테의 『색채론』
이성희 · 무의 들녘에서 만난 매화
황명호 · 자연과 ‘스스로움’
류영진 · 일본인들의 자연과의 거리두기에 대하여
강동진 ·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정신으로 살기
김 준 · 한국의 갯벌, ‘쓸모없는 땅’과 ‘세계유산’의 사이
조봉권 · 자연인 이창우 약전略傳을 쓰다가 겸손을 만났다
정대현 · 사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임회숙 · 비정非情한 균형과 평등
배재국 · 우리 함께, 이 우주
차윤석 · 자연, 건축의 가치, 그리고 프리츠커상
이한석 · 지구위기에 지속가능한 ‘바다 위 도시’를 향하여
김종기 · 그림 속의 자연 이야기
조재휘 · 근대 인간과 자연의 역운逆運
심상교 · 민속신앙 속 흐름과 멈춤
황규관은 「자연, 자유를 위한 조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자연이 우리에게 말 건네는 ‘검은 언어’라고 정의한다. 자연을 보임의 세계로만 국한시키는 것으로는 존재와 문명의 전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느낌을 회복하는 것, 저 보이지 않는 세계를 길어 우리의 영혼에 들이붓는 일은 무엇이 할 수 있는 일인지 묻는다.
정훈은 첫 글 「없는 곳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에서 사람이 나아갈 길에서 만난 다산 류영모를 이야기하고, 하창수는 「인간에 비춰 본 자연」에서 동양 고전과 국내외 소설을 통해 우리 사유의 폭을 넓게 해준다. 장현정은 「우리는 ‘자연’과 ‘깐부’일까」 에서 ‘자연’의 어원을 일별하면서 동서양에 걸친, 또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자연이 우리에게 어떻게 인식되어왔는지 살펴보고, 이성철은 「자연과 사회의 공생은 꿈속의 꿈일런가」를 통해 자연과 사회의 공생을 위한 방안 및 고민, 그리고 실천하는 ‘생태학적 사고’의 필요를 역설한다. 장희창은 「리프킨의 엔트로피와 괴테의 색채론」에서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고통의 뿌리에 대한 진단을, 이성희는 「무의 들녘에서 만난 매화」에서 동서양의 회화와 사상 속에서 자연과 자유가 찰나와 무한을 연결하는 존재의 움직임을 끌어낸다. 황명호는 「자연과 스스로움」을 통해 ‘도 道’ 의 존재 상태를 나타내는 ‘스스로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류영진은 「일본인들의 자연과의 거리두기에 대하여」에서 자연마저 형식주의에 가둔 일본사회에 대해 들려준다.
그 외에도 생태, 땅, 건축, 산, 사진, 우주, 미술, 영화, 전통 등 ‘자연’에 대한 깊은 고민이 모두 20편의 글에 걸쳐 골고루 담긴 아크 3호《자연》을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연’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고 한 걸음 옆으로 옮겨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머리로 하는 인문학이 아닌 가슴을 움직이는 인문학,
그리하여 살아 움직이는 ‘실천의 인문학’을 지향하며
인문무크지 ‘아크 ARCH-’는 가벼운 일회성의 텍스트들로 둘러싸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