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내 동생 꽃신
내 동생 꽃신……18
어린이날……20
비누……22
풍선껌……24
도화지에 핀 봄……26
자전거 바퀴……28
비눗방울 놀이……30
엄마 모습……32
도화지에 몽실몽실……34
시골 봉균이……36
전기스탠드……38
둥근달……40
제2부 자목련의 시간
자목련의 시간……44
외할머니……46
버들가지……48
오이……50
연못……52
홍시……54
목련……56
단풍잎……58
도라지꽃……60
담양 대나무……62
아침 꽃……64
코스모스 ……66
제3부 입술 연지 바르던 날
가을비……70
목련꽃 ……72
우리 동네 메타세쿼이아……74
초승달 ……76
매화꽃……78
봄비 가수……80
할머니……82
합승……84
입술연지 바르던 날……86
담쟁이 노래……88
빙긋 웃는 햇살 ……90
제4부 아기 연못
아기 연못 1……94
녹음, 춤을 추다……96
봄, 눈뜬 가지 ……98
단무지1……100
단무지2 ……102
수첩에는 기억이 살고 있어요……104
아기 연못 2……106
푸른 울음……108
제5부 꿈 밖에도 꽃은
호수 ……112
봄……114
어떤 약속……116
지각한 날……118
감떡……120
비에 관한 단상……122
꿈 밖에도 꽃은 ……124
얼룩을 닦으며……126
동요
박성애 작사 이숙경 작곡 / 담양 대나무 외 3편……129
-박성애 동시조론: ……이지엽
재미성과 건강성과 역사성의 미학……140
한국의 동시조는 연륜이 현대시조보다는 조금 짧아서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현대시조의 양적·질적 팽창과는 달리 아주 소수에 의해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박경용 선생을 중심으로 한 <쪽배> 동인이다. 우리 현대시조 발전을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동시조의 발전이 필요한데도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 초등학생들이 시조를 창작해본 경우 성인이 되어 다시 시조를 쓸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이는 현재 시조를 쓰고 있는 우리 선배 시인들의 습작 동기를 확인하면 쉽게 증명이 된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시조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모든 동시를 일거에 제압할 수 있는 빼어난 동시조가 많이 창작되어야 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급하는 길이 열려야 한다. 그러나 시조시인들은 대부분 이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이에 대해 방관자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만그만한 동시조 정도는 쓸 수 있는 시인들이 200여 인 정도는 되겠지만 정작 빼어난 동시조를 쓸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시조시인은 그야말로 드물다고 해야 옳은 얘기일 것이다. 박성애 시인의 작품은 바로 그 드문 경우에 해당된다.
장사 중에 천하장사
길가는 사람이면
어린이건 어른이건
그 눈길 다 들고 섰다
혼자서 턱이 다 들리도록
잡아 당겨 들고 서있다
―「홍시」첫째 수
이 시의 소재가 되는 감(홍시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은 자유시로는 김남주의 「옛마을 지나며」정도이다. 여기서의 표현은 까치를 위해 남겨두는 홍시로 그려지고 있으며 시인은 이를 “조선의 마음”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묘미가 살아나는 표현이라기보다 그 정신의 추구가 진지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백수 정완영 시인은 “감”을 “한국 천 년의 시장끼”라는 표현으로 모든 자유시를 일거에 쓸어버렸다. 그런데 여기 박 시인은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독특한 시각으로 “홍시”를 절묘하게 잡아내고 있다. 이 시에서 가장 주목이 되는 부분은 전통적인 시작법에 머무르고 있지 않는 예리함에 있다고 판단된다. 우리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