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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구름만큼 큰 대답 : 어린이 시집
저자 정미정
출판사 학이사어린이
출판일 2021-12-10
정가 11,000원
ISBN 9791158543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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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연 | 나는 꿈이 없다 / 망고 / 추억 / 바다 / 바다에는 / 주말 아침 / TV / 엄마, 아빠
김광호 | 게임기
김나윤 | 시 수업
김나은 | 출발 / 시 수업 / 꿈 / 물고기
김나현 | 문답 / 시 놀이터 / 행맨 / 요리사 / 귤 / 나무 / 바다 / 바다에 갔다 / 엄마 아빠 / 놀이
서동욱 | 꿈 / 독서 / 어뭉어스 / 자연에 숲 / 똥 / 대답 / 오늘 아침
서홍욱 | 깡충 시 놀이터 / 선생님 / 물고기 / 바다 / 엄마 아빠에게 묻다 / 우리 가족 똥
여지우 | 요리사 / 대답 / 어제 / 대답
유현서 | 귤 / 싸움 / 산 넘어 산 / 오늘 아침에
이윤솔 | 복숭아 / 가족
이정연 | 병
이지수 | 경찰 / 끝말잇기 / 아이 보드게임 / 제일 많이 한 말 / 블루베리 / 바다 / 우리 가족 방귀 / 싸운 날
이현준 | 망고 / 싸움
장용재 | 햄스터 똥 / 햄스터의 대답 / 망고 / 바다
장준범 | 홍시
정가은 | 바다
정가을 | 군소
정 연 | 묻다
진우경 | 시 창작 / 레몬 / 레고 / 수박 / 보물섬 / 구름 / 물고기 / 아빠 방귀 / 엄마 / 인사
진우현 | 좋은 말 / 시를 썼더니 / 공부 / 내 똥 / 바다 / 왜 / 주말 아침
한준범 | 기분이 좋을 때


정미정

매일 반짝임이 달라지는 울진의 바닷빛을 닮아서 저는 아이들과 시 짓기를 좋아하며 아이들의 맑은 마음을 훔쳐보길 즐깁니다. 2013년 울진 문학상 「사랑」 시가 당선되었고 울진문인협회 회원으로 동인지에 꾸준히 시를 발표하였으며, 글새김 독서동아리 활동도 11년째 개근을 하고 있습니다. 울진여고와 경북전문대,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공부하였고 울울창창한 숲과 쪽빛 바다 곁에서 아이들과 함께 커가는 중입니다.


참여 어린이 시인

강서연 | 김광호 | 김나윤 | 김나은 | 김나현 | 서동욱 | 서홍욱 | 여지우 | 유현서 | 이윤솔 | 이정연 | 이지수 | 이현준 | 장용재 | 장준범 | 정가은 |
어린이시, 바닷바람 맞으며 꽃을 피우다

경북 울진에 사는 어린 이야기꾼들의 시를 모은 어린이시집 『구름만큼 큰 대답』을 읽다 보면 작은 소리로, 귀여운 언어로 뒤뚱뒤뚱 걸어가는 아기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많은 단어와 문장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듯이 자신의 이야기를 해낸다. 사투리가 툭툭 튀어나오고 맞춤법이 맞지 않아도, 그림의 선이 삐뚤빼뚤해도 그 자체가 재미로 다가온다.

깡충깡충 시 놀이터에 모여든 아이들은 재잘대듯이 시를 쓴다. 자신이 아직 꿈을 정하지 못한 이유를 세상에 꿈이 너무 많아서라고 말한다. 꿈이 요리사지만 할 수 있는 요리가 별로 없어 문제라는 아이도 있다. 아빠가 오므라이스를 해주는 날은 다른 말보다 “아빠 맛있어”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하는 날이다.

시기도, 달기도 한 귤을 보고는 신 설탕을 뿌렸나 생각한다. 달달한 복숭아가 얼마나 맛있으면 저녁까지 먹을 정도다. 레몬을 핥으면 입이 짜서 노랗게 변한다는 톡톡 튀는 표현은 읽는 사람의 입에도 노란 맛이 핑 돌게 한다. 아이들의 생활과 솔직한 표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나는 바다가 무섭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다

그렇지만 한 개가 나한테는 웃기다
뭐가 웃기는지 얘기할게
갈매기가 내 머리에 똥을 싸면 어쩌지

-p. 71, 서홍욱, ‘바다’ 중에서

울울창창한 숲, 쪽빛 바다와 함께하는 울진의 아이들답게 산과 바다에 관한 시가 많다. 키득거리며 갈매기가 머리 위에 똥을 싸면 어쩌지 고민하기도 하고, 처음 만져본 군소가 말랑말랑했다는 이야기도 해준다. 청설모를 보고는 검정 다람쥐인 줄 알았다며 신기해한다. 아이들의 엉뚱한 사고방식이 녹아들어 읽을수록 유쾌해진다.

누구나 시를 쓸 수 있지만 모두가 쓰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생각을 엮은 정미정 동시 작가는 이 어린이시집을 읽은 아이들이 나도 이쯤은 쓸 수 있겠다고 생각하길 희망한다. 그래서 더 많은 친구들이 시로 재미난 이야기를 하게 되길 바란다. 아이들이 틔운 새싹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