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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탈국민국가라는 외재적 식민주의와 제국 : 타자ㆍ예외ㆍ차연
저자 이소마에 준이치 외공저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21-12-15
정가 23,000원
ISBN 979115905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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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3

제1부 / 타자성과 국민국가

제1장 ‘식민지주의’로서 천황제 국민국가론 25
1. 국민국가, 국경 체험의 의미 25
2. 1990년대의 국민국가론 27
3. 동질적인 ‘국민’이라는 신화 31
4. ‘주체’의 죽음 / ‘죽음’의 주체 36
5. 식민지주의와 포스트콜로니얼리즘 48
6. 멀티튜드multitude론의 문제점 53
7. ‘사문화’ 및 ‘다문화주의’와 국민국가의 해체=재구축 56
8. 내면의 자유와 천황제 61

제2장 타자의 시선과 불균질한 공공성 __사카이 나오키의 번역론 대화 64
1. 번역론으로서 ‘죽은 자의 웅성거림’ 64
2. ‘번역불능’이라는 사태 72
3. ‘주체화 과정’으로서 번역론 82
4. 타자와의 전이론 / 전이론과 타자 98
5. 불균질한 복수성의 공공 공간 116

제2부 / 예외성과 국민국가

제3장 국민국가를 넘어서 __헤겔의 망령과 야스마루 요시오의 민중사의 아포리아Aporia 127
1. 전체성의 시각과 헤겔주의 수용의 문제 127
2. 민중사, 헤겔의 망령은 배회한다 131
3.‘인식론적 보수주의’라는 자기 교착膠着 142
4. 야스마루로부터 무엇을 계승할 것인가 152

제4장 메이지유신을 내파하는 헤테로글로시아 __아이누의 경험과 언어 154
1. 국민국가의 틀과 역사, 그리고 주체의 패러독스 154
2. 교통 공사 논쟁交通公社論?으로 본 메이지기의 아이누 163
3. 개척 수인囚人 노동자의 형성과 죽음의 정치 170
4. 박물관화되는 삶生과 아이누의 배제적 포섭 178
5. 선주권先住?이라는 지평 186

제5장 글로벌 히스토리와 형식적 포섭의 새로운 지평 191
1. 논점으로서 ‘형식적 포섭의 독해 작업’ 191
2. 글로벌 히스토리에 관한 두 가지 논점
탈국민국가론은 왜 식민지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는가
2021년 12월 8일은 일본이 미태평양함대기지를 공격한지 80년을 맞이했다. 희생자 추도식을 가졌지만 일본의 진주만 공격과 이로 인해 전개된 태평양전쟁은 ‘국민국가’와 제국주의 희생자는 누구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이는 세계화와 국민국가의 충돌을 사실로써 보여준 강요된 희생자 민족주의였지만 여전히 ‘국민국가의 인식 폭력’은 은폐되어 있다. 진주만 공격으로 발발한 태평양전쟁을 원폭피해국으로 전환시켜 희생국가 일본을 만들어 내고 세계적 평화를 실천하는 ‘평화 내셔널리즘=국민국가의 세계화’를 구축해냈다. 그리고 태평양전쟁 만을 강조함으로써 태평양전쟁 이전의 제국주의의 문제를 소거시켰다. 전자의 획득에 의해 후자의 소거는 정당화되고 전후 국민국가는 내적 식민지로서 강화되었지만 80년이 지나도 각성하지 못한 채 지속되고 있다. 이것이 국민국가의 인식의 폭력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다.
더구나 소화 천황(昭和天皇의 인터뷰 속에서 ‘조선은 일본이지만 만주는 아니라고 구분한 점’은 인식론적 식민지 문제를 잘 보여준다. 소화 천황은 1901년 출생인데 한일합방은 어렸을 때의 경험 즉 무의식 세계로서 조선은 일본영토라고 당연하게 생각했고, 1926년에 황위에 올라 그 이후에 벌어진 만주 침략은 일본영토가 아니었다고 의식하게 되었다고 했다. 무의식과 의식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 제국주의’의 문법으로서 ‘국민국가의 유한성’이고 동시에 그 이후의 지속성 문제인 것이다.

탈국민국가는 실현가능한 이론인가, 내재적인 국민국가의 연속인가
이처럼 아직도 일본은 역사인식이나 국가 사상으로서 천황의 문제는 현재적인 문제이며, 공동체 내부에서 역사인식이나 국가 혹은 국민의 문제를 상대화하지 못하고 있다. 희생자 민족주의의 내면화가 끝나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방법은 국가란 무엇인가 혹은 국민이란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묻는 것일 것이다. 본 저서는 이에 대한 답변을 위해 집필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