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말
1부 잃어버린 길을 찾아서
1장 동북아세계의 형성
§1 점복에서 ‘역(易’으로
§2 동북아 왕조국가의 구조
§3 ‘천하무도’의 시대와 ‘사’의 등장
2장 ‘역’의 사유: 사건, 의미, 행위
§1 ‘역’이란 무엇인가
§2 『역경』의 구조
§3 역(易의 사상
§4 ‘역’과 동북아 사유의 전개
3장 기(氣의 세계: 신체, 생명, 문화
§1 ‘기’란 무엇인가
§2 음양과 오행의 존재론
§3 기학과 동북아 사유의 전개
4장 ‘도’를 찾아서: 난세의 철학자들
§1 헤게모니의 시대
§2 공자: 만세(萬世의 사표(師表
§3 자연과 작위
§4 예치와 법치
§5 인과 겸애
5장 하늘과 땅 사이에서
§1 전쟁하는 국가들
§2 학파들의 시대
§3 맹자와 유교 도덕형이상학의 정초
§4 장자와 ‘천하’질서로부터의 탈주
§5 종합적 사유의 출현
6장 ‘천하’의 철학과 ‘강호’의 철학
§1 유교사회의 도래
§2 다원화의 시대
§3 ‘천하’와 ‘강호’
2부 마음의 등불을 들고서
7장 해탈에 이르는 두 길
§1 본체적 자아로의 해탈
§2 붓다의 가르침
8장 존재와 생성 사이에서
§1 ‘법’이냐 ‘공’이냐
§2 6파의 철학, 다시 ‘우파니샤드’로
§3 힌두교와 불교
9장 삼교정립(三敎鼎立
§1 유교와 도교
§2 도교와 불교
§3 불교와 유교
10장 본연과 원융의 철학
§1 성리학의 탄생
§2 상수학, 기학, 이학
§3 주자의 종합
11장 사람의 마음
§1 사단과 칠정
§2 인심과 도심
§3 인성과 물성
12장 새로운 자아의 발견
§1 ‘양지’의 행동철학
§2 인정(人情을 찾아서
맺는 말
참고 문헌
인물 찾아보기
개념 찾아보기
지금까지 저술된 철학사들은 대개 세계철학사가 아니라 일정한 지역적 테두리를 전제한 철학사들이었다. 철학사의 대부분이 ‘서양 철학사’이거나 ‘중국 철학사’, ‘한국 철학사’, ‘일본 철학사’, ‘인도 철학사’ 등이었던 것이다. …‘세계철학사’라는 제목을 달고서 나온 저작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비서구 지역의 철학 전통을 서구 철학사의 한갓 전사(前史 정도로 보았을 뿐이었다.
지난 2011년 철학자 이정우는 3부작으로 구상한 역작 『세계철학사』의 첫째 권 『세계철학사 1: 지중해세계의 철학』을 내놓았다. 당초 1년에 한 권씩 총 3년에 걸쳐 완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간 많은 독자들이 2권의 출간 소식을 기다려왔으나, 수차례 강의를 거치고 퇴고를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1권 이후 무려 7년 만에 둘째 권 『세계철학사 2: 아시아세계의 철학』을 펴내게 되었다. 그리고 더불어 1권 역시 전면 개정을 통해 내용을 다듬어 다시 내놓는다.
이 두 번째 책을 통해, 1권만으로는 채 다 가늠할 수 없었던 이정우 세계철학사의 너비와 깊이, 관점을 비로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철학자가 쓴 최초의, “세계”철학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진정한 의미의 철학사이다.
이것이 진정한 세계철학사
반쪽짜리 사유를 넘어 보편성을 바라보다
한국 철학자가 쓴 최초의 세계철학사.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할 터인데, 사실은 진정한 의미의 세계철학사 자체가 한번도 나온 적이 없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금까지 수많은 철학사가 나왔지만 서양 철학사, 중국 철학사, 한국 철학사, 인도 철학사처럼 특정 지역, 언어권을 다룬 철학사가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세계철학사’라는 이름을 단 대표적인 저작들(한스 요아힘 슈퇴리히의 저작, 소비에트과학아카데미연구소의 저작조차 실질적으로는 서구의 철학사에 머문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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